이민자권리, 건강 형평성, 언어장벽 개선 노력 등 인정
“2년 안된 단체의 선도적 활동 놀랍다”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언어장벽을 허물기 위한 우리훈또스(사무총장 신현자)의 노력들이 다양성을 존중하는 해리스카운티에서 중요하게 각인됐다.
해리스카운티는 4일(화) 오전 10시 열린 공개회의에서 Lesley Briones 커미셔너(PCT4)의 요청으로 “모든 사람들을 위한 형평성과 기회 및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공공서비스 분야의 선도적 역할”의 공로를 인정, 우리훈또스에 표창장을 수여했다.
4월은 다양성의 달로서 카운티는 한 해 동안 커뮤니티 구성원의 삶을 개선하는 개인과 단체를 표창하고 있다. 이날 해리스카운티 4명의 커미셔너들에 의해 추천된 11명의 개인 혹은 단체들에게 상이 수여됐다.
Lesley Briones 커미셔너는 우리훈또스를 소개하면서, 함께 참석한 단체 관계자들과 봉사자, 한인참석자들을 모두 자리에서 나오게 하여 함께 축하해주었다. 특히 우리훈또스가 취약계층에 대한 언어 및 사회서비스, 이민자권리, 건강형평성, 공공안전, 환경 정의, 교육 정의 등을 위한 교육과 활동들을 했다면서, 모두를 위한 연대, 포용, 협력과 형평성을 위해 헌신하고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삶의 개선하는데 노력했다고 치하했다.
신현자 사무총장은 인사말에서, “여러 정부 프로그램에 접근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을 돕다가 우리훈또스를 조직하게 되었으며, 단체의 목적은 1세대 한인 이민자들의 건강 및 사회서비스에 대한 언어 접근을 돕고, 이민자 삶에 영향을 끼치는 정치 시스템에 대한 시민참여를 옹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의를 위해 우리훈또스 활동에 협력해준 동료들과 한인사회 일원의 노고도 잊지 않았다.
리나 히달고 판사는 우리훈또스가 생긴 지 얼마나 되었는지 물은 뒤 아직 2년이 되지 않았다는 답변에 놀라움을 표하면서, “같은 이민자 입장에서 축하를 보낸다”며, 커뮤니티와의 파트너십을 위해 우리훈또스와 같은 단체나 조직의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커뮤니티 빌드업
이날 우리훈또스의 윤태리, 송시화, 존김 코디네이터들과 봉사자들, 한인들까지 15명이 차량 밴을 타고 카운티 공개회의에 참석, 기쁨의 순간을 함께 했다.
휴스턴 베트남참전용사회 문박부 회장은 “해리스카운티 법정에 좀처럼 갈 기회가 없었는데, 4번 선거구 신임 Lesley Briones 커미셔너와 한인사회가 유대관계를 갖게 됨으로써 좋은 기회도 온 것 같다”고 기뻐했다. 또 신현자 사무총장이 한인사회를 대표하여 우리훈또스 활동을 소개하는 모습이 자랑스러웠고, 많은 한인들이 함께 참석하며 서로에게 힘이 돼주었다고 말했다.
우리훈또스 시니어 참여단에서 활동횄던 이향숙 씨는 “우리훈또스에서 봉사했던 인연으로 해리스카운티 법정에 가서 리나 히달고 판사도 가까이서 볼 수 있던 것이 아니냐”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 우리훈또스가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곳이라는 사실이 증명된 만큼 더 많은 한인들이 동참하고 도움을 준다면 한인사회의 위상이 대외적으로 더 잘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태리 서비스 코디네이터는 “우리훈또스가 2년도 채 안된 작은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카운티 눈에 띄어 수상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처음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44년을 살았지만 우리훈또스가 아니었다면 주류사회와 가깝게 일할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도 스스로 했다”며, “비록 시작하는 단체이지만, 커뮤니티를 빌드하기 위해 함께 모여서 목소리를 내고 선한 일을 하다보니 상도 받게 된 만큼 앞으로 더 잘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타 커뮤니티 및 단체와 연대
신생 단체의 수상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신현자 사무총장은 “이유는 잘 모르지만, 우리훈또스의 활동이 단지 한인들만 돕는 것을 넘어 이민자 사회와 취약계층을 돕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최근 텍사스 주상원에서 발의된 S.B. 2080, 즉 언어접근에 대한 법안(Language Access for a Healthy Texas)을 예로 들었다.
신 사무총장은 “이러한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그동안 휴스턴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이민자 단체와 아시안 커뮤니티와 함께 연합하여 일하면서 좋은 기회도 갖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해리스카운티 4번 선거구(PCT)를 대표하여 새롭게 선출직 공무원으로 뽑힌 Lesley Briones 커미셔너가 저소득층을 변호하는 법조인 출신이라는 배경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보였다.
한편 선거구 4번은 한인타운은 물론 아태계 커뮤니티가 넓게 형성돼있는 벨레어 지역 및 케이티 지역까지 모두 속해있다. 또한 인구 470만 명의 해리스 카운티는 텍사스에서 가장 큰 카운티이자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크고, 텍사스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 휴스턴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