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한인회, 구호기금 모금창구 오픈
‘화목’으로 뭉치는 동포사회도 ‘상부상조’ 한다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전쟁의 참화 속에서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기 위해 휴스턴 한인회(회장 윤건치)가 공식 모금창구를 오픈했다. 한인회가 공식 모금을 시작함에 따라 십시일반으로 동포사회의 따뜻한 인류애가 모아지게 되었다.
2022년에 33대 한인회가 출범한 이후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의 기승으로 겉으로만 보여진 한인회 활동 이외에도 물맡에서는 시스템 전산화, 웹사이트 정비 등 지속적인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지난 3월 31일(목) 서울가든에서는 한인회 윤건치 회장 초청으로 전현직 한인회장과 현 동포사회 단체장들 29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인회장 출마 공약으로 ‘리바이스 엄브렐러(Revise Umbrella)’의 한인회를 약속했던 윤건치 회장은 각 단체장 및 현안과 계획, 고충사항들을 나누고 협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또 돕는 주체가 한인회만이 아닌 분열과 무관심을 지양하고 화목과 화합을 위해 각 단체가 상호부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다.
윤건치 회장은 “앞으로 한인회는 1세부터 1.5세, 2세, 3세대까지 할아버지부터 손자손녀가 함께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오는 8.15 행사도 간단한 식순 이후에 한인회관 앞에서 각 단체나 기관별로 준비해온 바베큐로 광복의 기쁨을 함께 즐겁게 나누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6.25 전쟁으로 난민생활을 경험했던 세대로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면서, 한인회 창구로 답지된 성금은 100% 적십자사나 유엔난민기구, 국제자선기구 등을 통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유재송 21대 한인회장은 이날 시드머니로 2천달러, 그리고 재미과기협 남텍사스지부 정성윤 회장도 즉석에서 성금을 전달함으로서 한인회는 구호기금 모금 공식 캠페인을 시작했다.
변재성 29대 한인회장도 미 평화봉사단은 100여개 이상 나라로 파견되었지만 이를 기억하고 보답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것이라며, 좋은 전통을 갖고 있는 한인동포들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단체장 회의에서는 11대 최영서 회장, 14대 서준석 회장, 18대 이재근 회장, 21대 유재송 회장, 23대 강경준 회장, 25대 헬렌장 회장, 26-27대 김수명 회장, 28대 폴윤 회장, 29대 변재성 회장, 31-32대 신창하 회장 등 역대 한인회장들이 대부분 참석하며 서로 안부를 묻고 후배 단체장들의 현안들을 경청하며 마치 대가족이 함께 모인 명절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인단체 주요 현안 및 당면 계획
□ 휴스턴-울산 자매도시위원회(헬렌장 위원장): 11월 1일 울산에서 세계한상대회가 개최된다. 이때 실베스터 터너 시장도 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휴스턴 동포단체장들의 참석을 권고.
□ 호남향우회(정성태 회장): 첫째 장학재단 운영(올해 8회), 둘째 어린이 그림,글짓기대회 및 한인학교 지원, 셋째 연말 불우이웃 돕기 등 3개 주요활동에 전념할 것.
□ 재미과학자협회(KSEA-ST)(정성윤 회장) : 그동안 한인사회에 참여 노력이 부족했다. 수학과학경시대회에 한인회의 지원을 받았는데,향후 한인회에 협력하여 동포사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한인농악단(허현숙 단장, 한나래 대표): 28년간 농악단을 이끌어오신 이상진 단장의 명성에 흠이 가지 않도록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에 한국문화 지키고 홍보하는 일에 노력하겠다.
□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박요한 회장): 통합의 아이콘(신창하 회장)에서 화목의 아이콘(윤건치 회장)으로 넘어온 만큼 민주평통도 대외적으로 통합과 협치 위해 노력하겠다. 6월 16-19일 미주청년컨퍼런스 휴스턴 유치에 윤건치 회장의 도움이 있었다. 4월 9일 김덕중 박사 초청 강연회 등 향후 행사들에 단체들의 관심과 참여 당부함.
□ 휴스턴장애인협회(송철 회장): 제1회 미주장애인체전을 앞두고 기금마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늘 받기만 하는 단체라 동포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미안하고 염치없다. 평생 최고의 경험을 만들어주기 위한 체전인 만큼 기금마련을 위해 4월 16일 개최하는 골프대회에 단체들의 많은 참여와 후원을 당부 드린다.
□ 향군 미중남부지회(정태환 회장): 향군은 군대갔다 오신 분 외에도 명예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친목하면서 애국하는 단체로 한인회에 협력하겠다.
□ 한인상공회(강문선 회장): 첫째 5월 중 한인 소상인들을 위해 SBA 커뮤니티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을 대행, 지원하게 될 것이며, 둘째 9월 중 해리스카운티 보건국을 통해 Food Certificate 프로그램, 셋째 식당 오너들과 협의하여 공동구매 추진, 넷째 연말 도네이션으로 경찰, 소방서 지원 등이 주요 계획. 또 현재 한국 유튜브에 배포되고 있는 욱일기 홍보영상을 내리도록 단체장들의 행동과 홍보를 당부했다.
□ 휴스턴 노인회(이흥재 회장): 노인회관이 4일 정식 재개관되지만, 회관 운영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2년 만에 5월 14일 개최하는 노인회 후원의 밤에 많은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윤건치 회장은 “신문에 게재되는 단체들의 행사광고들을 보았지만, 실제로 단체장들과 대화함으로써 그 내용과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면서 “장애인협회의 골프대회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한인단체장 네트워크 자리도 자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돕기 모금: Pay to KAACCH
*우편 송금 주소: KAACCH (휴스턴 한인회) 1809 Hollister Rd. Houston, TX 77080
*문의: 713-828-5930 (윤건치), 713-463-77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