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록대학 가을학기 취소 안내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우여곡절 끝에 온라인 수업 위주로 학생들의 가을학기는 시작되었지만, 어르신들의 평생교육장은 내년 봄 학기를 기약하게 됐다.
한인중앙장로교회 부설 상록대학(학장 이재호 목사, 담당 박연종 부장)은 오는 9월 5일(토) 개강 예정이었던 가을학기를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코로나19 기간 내내 자택 격리나 마찬가지로 지낼 수밖에 없는 어르신들에게 상록대학 가을학기는 오매불망 기다림의 대상이었다. 어르신들을 상대로 온라인 수업으로의 대체도 불가능한 현실이다.
이에 상록대학은 가을학기 개강 안내가 아닌 취소 안내 공지문을 통해 송구한 마음을 전했다.
“2003년 가을학기 개강을 시작으로 18년의 세월동안 멈춤 없이 계속 운영되어 온 상록대학이 생각지 못한 전염병의 창궐로 인하여 4주 만에 봄 학기를 조기 종료했지만,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이 이뤄지기 전에는 정상적인 사회적 활동과 대규모 모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취소가 불가피했음을 전했다.
50여명의 상록대학 교사들과 봉사자들을 포함한 운영진 일동은 “항상 어르신들을 모심에 있어 진정한 기쁨을 같이 누려 왔기 때문에 뜻하지 않은 이별이 장기화되어 아쉬움이 크다”면서, 역사적인 재난 상황이 조속히 종식되어 학교가 다시 문을 열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고령자 및 기저질환 보유자에게 위험한 코로나19 감염되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개인보건 위생에 각별히 유의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재호 담임목사도 2월 이후 7개월 가까이 뵙지 못했던 어르신들에게 유튜브로 영상 인사와 메시지를 전했다. 장애인 지휘자 차인홍 씨가 자신의 휠체어를 인생의 방해요소가 아닌 “내 인생의 날개”라고 했던 말을 예로 들면서, 지금 현재 답답하고 어려워도, 오히려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진 때를 이용해 훌륭한 할아버지, 할머니 혹은 좋은 남편과 아내로 채울 수 있는 기회로 삼으시기를 당부했다.
이재호 목사의 영상 메시지는 해당 링크(https://youtu.be/qiZ5M2aVeac)나 QR 코드를 이용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