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학자들은 인간이 겪는 거의 모든 정신적인 고통의 원인들 중의 하나로 감당하기 어려운 격한 감정이 일어날 때를 꼽습니다. 정신과 의사 헨리 모드슬레이 (Henry Maudsley)는 “눈물로 표현되지 않은 감정은 몸의 다른 기관으로 하여금 울게 만든다.”라고 했습니다. 몸의 다른 기관이 운다는 것은 곧 마음과 몸에 질병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으로서 세상을 살면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감정들을 여러 이유때문에 표현하지 못하고 내면에 억누르고 살아갈 때 두통, 만성 위장병이나 심장병, 심지어 암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한 불안증 혹은 우울증 증세로 나타 나기도 하는 것을 과학자들은 증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으로 인해 일상이 바뀌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가족이 함께 실내에서 장기간 생활하면서 서로에 대한 기대와 염려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감정적인 충돌과 걱정이 앞서서 가족의 건강과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건강과 웰빙에 필수인 감정 세계를 어떻게 잘 보살펴서 심신의 안정과 함께 예기치못한 스트레스 상황으로 인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어떻게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건강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1. 감정 표현의 어려움
감정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정상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 혹은 자라면서 충격적인 일을 겪었거나 부정적인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그 환경이 주는 고통으로 인해 생존에 위협을 느껴 살아남기 위해 인간의 두뇌는 감정을 느끼는 영역을 차단시킵니다. 그런 경우 감정적인 영역의 성장에 지장이 오게 되는데, 그로 인해 성인이 되었을 때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거나 혹은 분노를 조절하는 데 도전을 겪습니다. 성장하는 자녀가 있는 가정은 부모들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여 자녀들의 감정 성장에 영향이 덜 가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한민족의 한(恨)의 정서나 화병(Hwabyeong)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인은 예로부터 가부장적인 사회나 가족의 분위기로 인해 개인의 감정 표현을 그다지 권장하지 않는 문화속에서 살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한 병원 연구팀이 한국과 미국의 환자를 대상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우울증 표현 지수가 미국인보다 한국인이 30%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배려하여 지나온 얘기를 들어 드리고 표현하시도록하는 것이 노후의 웰빙에 도움이 됩니다.
2. 감정 표현의 중요성
독특한 생각과 감정이 있는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인식하며 거리낌없이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은 건강하고 아름답습니다. 어떤 이유로 인해 그 표현이 막히게 될 때, 우리의 정신과 몸은 병들기 시작합니다. 캐나다 의사이며 영적인 스승인 가보아 마태(Gabor Mate)는 오랫동안 마약 중독 환자와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진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몸이 No 할때”라는 책을 썼는데, 그는 표현하지 못하고 속에 담아 놓고 있는 충격적이거나 부정적인 경험들이 치유되지 않았을 때 신체나 마음에 질병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암이나 루게릭병 등은 다른 사람들에게 “No”라고 말하지 못하는 “착한 사람”에게 종종 생기는 질병이라고 말합니다. 의사나 간호사들끼리 어떤 환자가 진료를 받으러 오면 “그는 그 병에 걸릴만큼 좋은 사람은 아니야.”라는 얘기를 나눈다고 전합니다. 따라서 배우자, 가족 또는 친구에게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얘기를 함으로써 우리의 마음과 몸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3. 감정 건강과 감정 지수 (EQ)
감정 지수는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향으로 감정을 통제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합니다. 자기 행동과 생각에 대한 인식, 자기 감정과 행동 조절 능력, 동기부여, 공감 능력과 대인관계 기술을 모두 통틀어 지칭합니다. 지능 지수 (IQ)는 학교에서 학업 성취 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반면에 감정 지수는 학교를 떠나 사회 생활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잘 해나갈 수 있을지 예측을 할 수 있는 척도라고 합니다. 성장하는 자녀들에게 감정 지수를 키워나가도록 격려하고 모범을 보이며 지원해 주는 것이 자녀들의 장래에 큰 힘이 됩니다.
4. 감정을 선택할 자유
감정 연구자 알란 와트킨(Alan Watkins)은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을 감정 우주로 그려냅니다. 그의 감정 우주에 의하면 우리 인간은 3만 4천가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신 건강 측면에서 볼 때, 인간으로서 우리가 많은 감정을 폭넓게 느끼고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면 심리적으로 더 건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또한 자신이 어떤 감정 우주에 살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기쁘고 즐거운 감정 우주에 살고 있는지 아니면 불안과 두려움의 우주에 살고 있는지 발견해서 살고 싶은 우주로 옮겨가라고 권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선택할 수 있고,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5. “나는 나의 감정이 아니다!”
감정은 인간으로서 지닌 내적 에너지이고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신호라고 할 수 있으며 처음과 중간, 그리고 끝이 있습니다. 그리고 “감정이 내가 아니다”라고 아는 것은 매우 좋은 소식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감정의 속성이 지나가는 순간적인 찰나의 상황임을 인식하고, 심호흡을 크게 필요한 만큼 여러 번 한 후, 현재에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감정보다 더 깊고 더 높고 더 넓은 본래의 내가 그 감정을 바라보며 인지하고 함께하며 그 감정을 오게 하고 가게 할 수 있는 힘이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은 웰빙의 삶에 매우 중요합니다.
명신 힐슨, LPC (Licensed Professional Counse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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