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째 경로효친 실천 “좋은 전통 이어가도록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이화여대동창회(회장 양영회)가 음력설 맞이 휴스턴 노인회 경로식사대접을 지난 20일(금) 오전 11시 30분 노인회관에서 진행했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에는 노인아파트를 방문하며 도시락을 전달했지만, 노인회관에서 정식으로 경로식사대접을 하기는 3년만이어서 어르신들 못지않게 휴스턴 이대동창회 회원들에게도 감회어린 자리였다. 노인회 측에서 약 75명분을 요청했지만 이날 이대동창회에서는 120인분의 명절 음식을 넉넉히 준비해 대접했다. 고기를 넣어 푹 끓인 쇠고기 무국과 불고기, 잡채, 고비나물, 호박전, 김치 등 잘 차려진 식탁 앞에 앉아 계신 어르신들을 위해 간단한 인사말과 식사기도만 순서에 넣는 배려도 있었다.
이흥재 회장은 “25년을 한결같이 식사대접과 물질적 후원으로 노인회를 섬기고 있는 단체는 휴스턴 이대동창회가 유일하다”면서, 노인회의 축복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날 정영호 총영사도 부임 후 두 번째로 노인회관을 방문했는데, “번듯한 노인회관을 갖고 있는 한인공동체가 많지 않은 실정에서 어르신을 잘 공경하며 더불어 잘 사는 한인사회를 위해 기꺼이 심부름꾼으로 일하겠다”는 다짐을 전하고 경로효친을 실천하는 이대동문회에 박수를 보냈다.
양영회 동문회장은 “휴스턴 이대동창회가 1997년 떡국잔치를 시작으로 25년간 경로식사대접을 해오고 있는데, 긴 전통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며, 고국의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음식을 준비했다”면서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영락장로교회 김준호 목사도 식사기도를 통해 어르신들의 장수의 복, 건강의 복, 인생의 즐거움의 복을 기원하고 노인회가 기쁨과 화평의 공통체가 되기를 축복했다.
식사 후 이대동창회 회원들은 기타 반주에 맞춰 ‘만남’, ‘까치까치 설날은’ 노래를 어르신들과 함께 부르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즐겁고 훈훈한 명절 잔치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 동문회원의 후원으로 멋진 여성 숄도 예쁘게 포장해 노인회원들이 빈손으로 가시지 않게 나눠드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