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체육회 주최, 아이스링크 한인 무료 개방 행사 성료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재미대한 휴스턴체육회(회장 유유리)와 아이스하키협회(회장 최정우)가 마련한 메모리얼 아이스링크 ‘한인 무료 개방’ 이벤트에 150여명의 한인가족들이 몰리며 빙판 위에서 뜨거운 땀을 흘렸다.
4월 1일(토) 오전 11시 전후로 삼삼오오 사람들이 입장했는데, 주말 늦잠을 포기하고 현장에 도착한 한인들은 특히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이 많았다.
이날 부득이한 개인 사정으로 최정우 휴스턴 아이스협회 회장이 불참함에 따라 최종우 전 체육회장(탁구협회 회장)이 행사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한인들을 위해 아이스링크를 개방한 메모리얼 아이스링크 측의 배려에 감사를 보냈다. 참석자들은 찬조출연을 위해 참석한 피겨스케이팅 한인 유망주 김은지 선수에 대한 격려 박수도 잊지 않았다. 행사에 앞서 뉴라이프교회 김한국 목사는 대한재미한인체육회와 휴스턴 아이스하키협회가 한인들을 위해 주최한 행사가 추억에 남고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기도했다.
유유리 체육회장은 “회장으로 있는 한 이런 좋은 이벤트를 계속 하겠다”는 약속과 더불어 체육회에 대한 동포사회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메모리얼 아이스링크 측은 이날 한인들에게 입장료, 스케이트 대여비 등을 무료 제공하고, 파티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1시간 동안 한인들에게 무료 개방 후에도 계속 스케이트를 타길 원하면 일반 이용시간에도 사용 가능하도록 배려해주었다.
기대를 모았던 김은지 선수(Tiffany Kim)는 연습 중 컨디션 난조로 인해 시범공연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잠시 아이스링크에 들어선 가족들은 1시간이 언제 지나간 지도 모를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생전 처음 빙판 위에 선 어린 꼬마는 입을 다물지 못했고, 넘어질까 벽을 잡고 조심조심 스케이팅을 타는 학생들, 모처럼 친구들과 유유히 스케이팅을 즐기는 청소년들도 있었다. 그리고 자녀들이 부모 도움 없이 스케이팅을 즐기자 모처럼 빙판 위를 가로 지르는 부모들의 모습도 한가롭고 보기 좋았다. DPA 장애인부모회 자녀들도 부모 손을 잡고 함께 타거나 초보자를 위한 보조훈련기구에 의지하며 열심히 스케이트와 친숙해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한인은 “메모리얼 쇼핑몰에는 자주 왔어도 가족과 함께 아이스링크에 올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면서, 휴스턴 체육회가 한인들을 위해 건전하고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기회를 제공해준 것에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휴스턴체육회는 아이스링크를 이용하는 한인들을 위해 이날 점심으로 피자까지 푸짐하게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