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공황상태… 길고 어려운 터널에 큰 힘과 위로
휴스턴 동포여러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휴스턴에 계시는 동포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구광역시 의사회장입니다.
먼저 동포 여러분들께서 코로나19 전선에서 고생하는 대구 의료진들에게 귀중한 성금을 보내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동포여러분들께서 대구를 대부분 모르시리라 생각 됩니다 .
알지도 못하는 고국의 한 도시로 이역만리 미국 휴스턴의 동포들이 대구시 의사회로 귀중한 성금을 보내주셨다는 이야기를 매일신문사로부터 듣고 모두들 깜짝 놀랐습니다.
대구는 2월 18일에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래 환자가 급증하며 한때 공황상태에 빠질 정도로 극심한 혼란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국내외의 적극적인 도움과 시민의식,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노력으로 5월 20일 현재 다소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구 250만의 대구에서만 하루 최고 74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합계 7천명 가까운 환자가 발생하여 말 그대로 혹독한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렀습니다.
대구의 모든 것이 변했고 의료 기관을 포함한 경제적 기반, 삶의 터전들이 무너지고 타격을 받았습니다. 대구는 이제 경제회복과 사회 안정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지만 길고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구는 절망하지 않고 굳게 단결하여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할 것입니다.
코로나와의 힘든 싸움에서 얻은 귀중한 경험들을 잘 기록하고 공유하여 코로나로 고생할지도 모르는 다른 지역을 도울 것입니다.
이 어려운 때 아무 조건 없이 알지도 못하는 지역, 알지도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이역만리의 동포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귀중한 성금은 대구의 의사들뿐 아니라 대구 시민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시며 큰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동포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 널리 전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하여 소중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동포 여러분!! 모두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20.5.20 대구광역시 의사회장 이성구 올림.
*지난 5월 5일 휴스턴 한인동포사회는 휴스턴 호남향우회(회장 정성태)를 주축으로 휴스턴 한인회, 민주평통자문회의 휴스턴협의회 외 휴스턴 인근 도시의 일부 단체들로부터 모금한 성금을 합한 총 5천400불의 대구·경북돕기 성금을 휴스턴 총영사관에 전달했다. 이 성금은 대구시 의사회와 대구동산병원에 각 2천700불씩 휴스턴 한인동포사회 이름으로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