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두렵지 않은 주권 행사 열기…투표 참여율 역대 최고감
투명한 선거절차로 리더십 계승…노인회 위상도 상승세 이어갈 것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한인 노인회장 선출을 위한 신임투표 결과 이흥재 현 노인회 부회장이 회원들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어 제 31대 회장에 당선됐다. 이로서 이흥재 차기 회장은 오는 10월 1일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휴스턴 한인노인회(회장 하호영)는 5일(수) 임시총회를 소집했고, 선관위의 진행으로 노인회관과 2곳의 노인아파트에서 각각 이흥재 단독후보에 대한 신임 투표가 실시됐다.
휴스턴 노인회 정관은 회장 임기 2개월 전까지 후임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여타 노인회와 달리 회비와 후원비로 자체 노인회관을 관리 운영하므로 반드시 노인회원에게만 투표권이 부여된다. 또한 노인회 등록회원의 과반수 이상이 투표에 참가하고 투표자 중 과반수 득표를 할 경우 회장에 당선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투표는 파인몬트 아파트(6명), 해멀리 노인아파트(21명) 회원들까지 교통수단이 없는 노인아파트 회원들을 위해 2명의 임원들이 노인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한 표 투표 행사를 도왔다.
오후 12시 투표 마감시간에 맞춰 선관위원들의 집계가 시작됐고, 직접 투표에서 찬성 89표, 반대 3표, 그리고 공개적으로 찬성을 위임한 4표까지 총 96명의 투표자 중 약 96.9%의 신임을 얻어 이흥재 단독후보의 회장 당선이 확정됐다.

반칙도 꼼수도 없는 원칙대로
2020년 현재 총 121명의 유효 회원이 등록돼있는데, 이날 위임자까지 합해 총 96명이 투표에 참석하는 높은 투표 참여율을 보였다. 고령으로 인해 장기 결석인 회원들을 감안한다면 대부분의 회원들이 당당히 권리 행사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대 때부터 6년째 선관위원장을 역임하며 29대 회장 선거 시 새로이 선관위 규정을 만들어 박수에 의한 신임을 묻지 않고 무기명 찬반투표를 거치도록 제도를 만들었던 장본인이기도 한 김종덕 선관위원장도 이러한 높은 참여율에 고무하며 기뻐했다. 곧이어 선관위원 전원의 서명 후 이흥재 당선자에게 곧바로 당선증이 교부됐다.
이날 노인회 임원들과 선관위원들은 회원들의 전적인 투표 참여와 전폭적인 신임 속에 무난하게 당선한 이흥재 차기 회장을 박수로 축하했고, 하호영 노인회장도 원만하게 31대 선거가 완료됨에 따라 폐회를 선언했다.
이흥재 당선자는 선관위원회와 수고와 회원들의 지지에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하호영 회장이 앞서 닦아놓은 공이 컸다”고 인사를 했다. 특히 “노인회는 생활공동체이자 최소 60~70명이 한 자리에서 함께 식사하고 생활하는 식탁공동체로서, 그러한 끈끈한 정이 쌓여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향후 노인회원들을 곁에서 돕고 노인회의 발전을 위해 보다 나은 프로그램을 찾아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한인사회에서도 위상을 갖고 협력해가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부족한 리더십을 받쳐줄 임원진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단합도 당부했다. 30대, 31대 노인회장 이 취임식은 오는 9월 말 경으로 잠정 계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