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총영사관 주관 한인 주요기관 및 경제단체 숙의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5월 25일 미니애폴리스 비무장 흑인(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와 폭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동포사회의 안전과 대책마련을 위한 첫 모임이 휴스턴 총영사관(총영사 안명수)에서 있었다.
지난 4일(목) 오후 2시 30분에 열린 대책회의애는 안명수 총영사와 이한상 부총영사, 사건사고 윤성조 영사가 참석했고 동포사회에서는 휴스턴 한인회 심완성 수석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휴스턴협의회 박요한 회장, 그리고 휴스턴한인경제인협회 주정민 회장과 휴스턴뷰티서플라인연합회 준비위원회 이주현 총무가 참석했다.
이날 윤성조 영사는 사건 상황의 개요 및 휴스턴 지역에서 5월 29일 다운타운 디스커버리 공원 및 6월 2일 디스커버리 공원과 휴스턴 시청앞까지 6만명이 운집했던 대규모 평화집회에 대해 요약 설명했다. 특히 당일 오후 5시부터 Katy 공원에서 지역 고등학생들과 Black Lives Matter 휴스턴 지부가 공식 참여하는 시위도 열릴 예정이어서 다소 긴장된 분위기에서 동향을 살폈다. 폭동과 약탈, 방화로 번진 다른 도시의 항의 시위와 달리 휴스턴은 6월 2일 대규모 집회는 물론 현재까지 평화적인 집회가 이어지고 있어 다행스럽게 여기는 분위기였지만, 휴스턴에서 6월 8일과 9일 2일에 거쳐 추모식과 장례식이 열릴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시위 확산 가능성 여부를 최대 고비로 생각했다.
윤성조 영사가 취합한 내용에 따르면, 당일까지 미전국 18개 주 21개 도시 및 워싱턴 DC에서 총 126건의 한인업소에 대한 재산 피해가 보고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휴스턴을 포함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특히 제2의 LA 폭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자는 의견이었다.
흑인커뮤니티를 주로 상대하고 있는 뷰티서플라이업계는 그동안 매장 안에서 마스크 착용 등 약간의 마찰도 발생하였지만, 사소한 시비도 발생하지 않도록 분쟁의 소지를 만들지 않는다는 노력과 함께 흑인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포스터 부착, 그밖에 한인회 등과 함께 흑인 커뮤니티와 긴밀한 관계와 협력을 유지할 수 있는 도네이션 활동 등 추가적인 노력들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후 인종차별을 똑같이 경험하고 있지만 중국 커뮤니티가 주류사회에 마스크 기부 및 커뮤니티가 합심하여 아시안과 아시안 상권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에 비해 한인커뮤니티의 참여는 매우 소극적인 점도 개선사항으로 지적되었다.
안명수 총영사는 현재 총영사관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휴스턴 경찰과 해리스카운티 보안관에 이미 협조 요청을 했으며, 한인단체 비상연락방 정비 및 시위 장소와 피해 상황 등의 안전 공지, 그리고 총영사관 24시간 비상전화 시스템을 통한 피해 상황 즉시 신고 시스템 등 신속한 대응체제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허리케인 시즌을 맞아 조만간 한인단체들과 지상사 대표들과 함께 재난대비 비상대책회의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