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회 동포들의 어려운 상황에 도움 줄 수 있어 감사”
복잡하고 스트레스 많은 각종 케이스에도 지칠줄 모르는 에너지 소유자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끝까지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특히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민생활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를 당했을 때의 당혹감과 상실감은 더더욱 크다.
크리스 권(Christopher kwon, 한국명 권오역) 변호사는 불우한 사람들 편에서 법적 문제를 대변하는 일을 단순한 직업 이상의 인생의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
2013년 개원해 7년째 개인상해 고소·소송 전문변호사로 활동 중이고, 소송 의뢰인에게는 넘버 원 변호사이지만, 보험회사들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다고 할 만큼 철저히 고객의 편에서 끝까지 재판까지 끌고 가서 승소하는 변호사로 업계에서는 이름이 나있다고 한다. 전문변호사로서의 그의 실력은 물론 젊고 패기 있는 한인 변호사가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은 다행스럽다.
한인고객들이 키워준 변호사
휴스턴에서 이민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난 권 변호사는 페어랜드에서 성장했고 변호사 사무실도 그곳에 위치해있다. UT Austin 국제비즈니스(2008)를 전공한 후 로스쿨에 입학해 Baylor Law School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변호사가 된 후에는 코퍼스크리스티에 있는 저명한 개인상해 로펌에서 1년 동안 경력을 쌓고 개인사무실(Kwon Law, PLLC)을 오픈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사시는 집 2층 방에서 업무를 시작했다는 권 변호사는 7년 만인 지난 3월 개인소유의 단독 건물로 변호사 사무실을 확장, 이전했다. 빨간색이 돋보이는 새 사무실에서 모친 조이스 권 오피스 매니저와 함께 만난 권 변호사는 높은 승소율을 자랑하는 능력 있는 변호사로서의 자부심 보다는 고객에 대한 감사로 공을 돌렸다. 지난 해 갑작스럽게 소천하신 아버님의 강력한 권유로 코리안저널에 광고를 내며 변호사 일을 시작했다는 권 변호사는, 초창기에는 한인 의뢰인이 90% 이상을 차지했었다고 한다. “한인동포분들 덕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기 때문에 항상 한인사회에 대한 감사와 기우는 애정은 어쩔 수 없다”고 고백했다. 모친 조이스 권 매니저도 한인분들의 상담이나 사건 의뢰가 들어오면 철저히 한인분들의 편에서 권 변호사를 보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한국어가 서툰 권 변호사를 대신해 의뢰인의 통역을 단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정확히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최우선의 고객 서비스를 중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도 포기 대신 ‘Next Step’ 선택
자동차 사고, 회사 차량 사고, 각종 부상 및 공공장소에서 넘어지거나 다쳤을 때 등 사고와 부상만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권 변호사는 주로 보험회사를 상대로 소송전을 펼치고 있다. 권 변호사는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진을 찍어서 현장 증거를 확보해야 하는 기본적인 주의사항 이외에도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반드시 치료를 먼저 받으라고 조언한다.
보험회사 입장에서 치료기록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취급은 다를 수밖에 없는데, 병원비 걱정이 앞서 치료를 미루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것. 또한 보험회사는 대부분 재판까지 가지 않고 조기에 합의를 함으로써 회사측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쌍방 합의를 종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크고 작은 사고를 본인이 판단하기 전에 사고를 많이 취급하고 사고 가치를 잘 아는 전문 법조인에게 상담을 받을 것”을 조언했다.
권 법률사무소는 상담비용은 무료이고, 일단 케이스가 접수되면 소송이 끝나서 보상금을 받을 때까지 변호사 사무실이 모든 소송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상담비용을 포함한 변호사비 일체 무료로 진행된다. 그렇게 때문에 권 변호사 사무실의 승소율은 85~90% 이상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런 높은 승소율 때문에 지금은 입소문과 소개로 찾아온 외국인 고객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차사고가 경미하다고 다른 변호사 사무실에서 중간에 포기했던 케이스도 3년 가까이 싸워 결국 보상금을 받아냈던 일도 있다. 권 변호사는 사고가 크건 작건 의뢰인이 신체적 고통으로 힘들어한다면 충분히 싸워볼 가치가 있다는 입장이다.
“부모님이 이민 오셔서 열심히 일하시면서 저희 형제를 키우셨고, 그런 값진 땀방울 덕에 부족함 없이 성장했습니다. 늘 감사하고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그 감사를 돌려줄 때이고 저의 전문지식과 경험으로 취약한 상황에 처한 한인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권 변호사는 그런 사명감으로 법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보험회사가 공정하지 않을 때, 배심원이 공정한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소송을 이끌어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