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백일장 김희수 학생(휴스턴 한인학교, 9학년) 장원 수상
휴스턴 한인학교(교장 박은주)에서는 지난 16일(토) 재미한국학교 남서부협의회(회장 김윤희) 주최 민속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점심 식사 후 오후 12시에서 2시까지 실시한 민속한마당은 ‘2019 우리전통예술잔치’란 이름으로 남서부협의회 휴스턴지역협의회가 주관했다. 휴스턴 한인학교 박은주 교장은 남서부협의회 부회장이자 휴스턴협의회 회장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한국 고유 명절인 설날이나 추석 등에 각 한글학교 교육기관이 개별적 행사로 실시하던 민속한마당을 휴스턴지역 학교들이 연합하는 행사로 기획함으로써 함께 즐기는 풍성한 행사의 의미를 더했음은 물론이다.
이날 우리전통예술잔치에 순복음 한글학교(교감 강미정)에서 학생 17명, 교사 3명이 참석했고, 휴스턴 한인학교에서 학생 83명, 보조교사 16명, 교사 9명이 참석해 당일 총 130여명이 북적대며 다가올 추수감사절에 미리 한국 전통문화를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우리 함께 신나게-풍물 체험 △우리 함께 덩더쿵-탈 만들기 △다같이 강강술래가 진행되었다.
풍물소개는 사단법인 한나래(단장 허현숙)에서 초청한 서광일 선생(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풍물패 잔치마당 및 아트홀 대표)이 학생들에게 풍물놀이를 소개했다. 또한 휴스턴 농악단의 지도로 학생들은 전통 악기들을 직접 시연해보기도 했다. 탈 만들기 시간에는 각시탈, 하회탈 등을 선택해 제작하고, 함께 덩더쿵 탈춤을 추며 흥겨운 체험했다.
맨 마지막에는 참가자 전원이 중요무형문화재 8호로 지정된 강강술래를 하며 함께 손잡고 뛰면서 즐거움과 단합된 마음이 절정에 달했다.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재단과 휴스턴 한국교육원이 후원했다.

백일장 “모든 학생이 승자”
한편 재미한국학교 남서부협의회가 최근 주최했던 백일장에서 휴스턴 한인학교에서 장원을 배출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한글날을 맞아 개최한 제1회 재미한국학교협의회 남서부지역 글짓기대회에는 총 19개 학교에서 187명이 응모했다. 이중에서 장원 2명, 차상 6명, 가작 21명 등 총 29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에서 휴스턴 한인학교 김희수 학생(9학년)이 산문부문 장원을 차지해 상장과 100불 상품권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차상에도 휴스턴 한인학교 정희진 학생(5학년)이 역시 산문부분에 수상해 50불 상품권이 수여될 예정이며, 가작 역시 휴스턴 한인학교의 박영하 학생(8학년)이 산문부분에서 수상해(20불 상품권) 휴스턴 지역은 한인학교가 휩쓴 대회였다.
김윤희 회장은 “영어권 학생들이 한글로 시를 짓고 산문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텐데 교사의 지시에 최선을 다해준 노력들이 기쁘고 가슴 뿌듯하다”면서, “상의 크고 작음을 떠나 창의적으로 열심히 글을 지은 모든 학생이 승자”라고 칭찬과 격려를 보내왔다.
글짓기 주제는 ‘하늘과 땅’, ‘나의 영웅’, ‘우리 가족’, ‘내가 다니고 싶은 학교’, ‘인공 지능’ 총 5개였다. 이번에 심사위원들은 평이한 주제와 어려운 주제가 혼재돼있었지만 학생들이 자신이 이해하는 수준에서 다양하게 접근해갔다고 전했다.
산문 장원작인 김희수 학생의 ‘눈물 보이지 마’ 작품평은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영웅으로서 할머니에 대한 생각을 글 전체를 관통해 피력하고 있으며, 막힘없이 부드럽게 읽히는 장점이 주요 선정 이유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학교 정희진 학생의 하늘과 땅을 주제로 한 작품도 초등부 학생으로서 하늘과 땅에 일어나고 있는 환경오염과 그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생명체, 그리고 우리 인류가 할 수 있는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어 강력한 우승 후보작이었다고 평가했다.
박은주 교장은 “이번 대회에 한인학교에서 총 19점의 작품을 출품했다”면서 “특히 백일장 당일 오전 6시에 주제를 전달받았을 만큼 매우 엄격한 규칙에 따라 치러졌기 때문에 학생들은 평소 실력대로 대회에 임했다”고 설명하면서, 좋은 결과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제18회 백일장 시상식은 가을학기 종강식에 거행될 예정이다.
<변성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