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거리 좁히는 일 소박하게 이어지길…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정성태 회장(업타운 대표, 휴스턴 호남향우회 회장)이 앞장서 시작한 코로나19 이웃동포돕기가 지난 9일(일) 오후 2시 한인회관 주차장에서 보조금과 마스크 전달식을 조촐하게 가졌다.
수혜 동포의 배려 차원에서 전달식은 비공개로 진행되었는데 이날 현장에 나온 약 16명의 동포에게 보조금 500달러와 마스크 50매가 각각 전달됐다.
정성태 회장은 도네이션에 동참한 호남향우회 회원 4명과 함께 전달식 행사를 진행했는데, 개인적 사정으로 부득이 참석이 어려웠던 분들에게는 10일(월)까지 직접 수혜 동포들을 찾아가서 모두 전달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생각 외로 보조금 신청자가 많지 않았던 까닭에 11일(화) 현재까지 총 1만4천 달러의 기금에서 3~4명에게 도움을 더 줄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성태 회장은 수혜 동포 중에는 직접 찾아와서 전달해주니 너무 고맙고 친절하다고 말하면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동포분을 돕는데 써 달라면서 한사코 500달러를 받지 않으셔서, 겨우 마스크만 전달해드렸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어려운 중에도 타인을 챙기려는 마음이 완고해서 결국 마스크만 겨우 전할 수 있었지만, 누가 봐도 혼자 사시면서 코로나19에 걸려 경제적으로도 어려움 상황인데도 다른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그 마음에 더 이상 강요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후 아직도 안타까움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분들에게 작은 정성과 도움이 닿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이웃동포돕기를 시작했지만 받는 분들의 입장을 생각해서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했다”는 정성태 회장은, 본인이 직접 신청하기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이웃이나 동료 등 제3자의 추천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홍보기간도 짧았고 기대만큼의 도네이션이나 신청접수도 많지 않아서 준비한 구제기금 전부를 어려운 동포들에게 전달하지 못한 아쉬움도 솔직한 갖고 있었다.
“비록 작은 시도였지만 돕고 돕는 선한 손길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한 두 사람이 여러 사람을 돕기는 어렵지만, 여러 사람이 몇 사람을 돕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면서, 마음은 있으되 동참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계속 창구를 열어놓고 있었다.
또한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십시일반으로 후원에 동참하신 분들에게는 감사인사를 담아 신문에 공개적으로 마음을 표할 계획도 전했다.
그러나 이번 이웃돕기 행사에서 만난 분들 중에서 “경제적인 어려움보다도 코로나19에 걸린 일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 멀어진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어떤 분과의 대화 속에서 느낀 점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아무리 조심하고 경계해도 누구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가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을 지나치게 경계하거나 혹은 얼토당토한 루머나 확인 안 된 거짓 정보까지 퍼트려서는 안 될 것이다.”라며, 특히 두려움에 외로움까지 겹쳐서 더욱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 한인노인분들에게 각별한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애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