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협력의 장(場)으로 ‘굿 스타트’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우려는 한낱 기우에 불과했다. 제 1회 장애인 한마음 운동회를 앞두고 걱정이 태산 같았던 휴스턴 장애인체육회 송철 회장은 “이제야 한숨 돌렸다”면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웃는 모습에 그간의 걱정들이 사그라들었다고 말했다.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막상 운동회 날짜를 발표했지만 처음 준비하는 것이라 마음만 앞섰던 것이 사실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행사가 다가오면서 기적처럼 후원자들이 나서기 시작했고, 휴스턴 체육회를 비롯해 체육회 임원들이 손을 걷어붙이면서 탄력을 받았다. 단체장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결국 장애인 체전 같은 규모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즐거운 운동회’ 라는 소기의 성과는 달성했다.
송철 회장은 장소를 제공해준 한인중앙장로교회(담임목사 이재호)와 한인사회의 관심과 격려에 “너무 감사하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윤건치 한인회장은 캔사스시티에서 휴스턴의 명예를 높여준 모든 장애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 뒤, 그동안 체육회와 교회, 여러 기관과 단체들의 뒷바라지로 좋은 기회가 만들어져 감명스럽다고 축사했다. 휴스턴총영사관 윤정노 동포담당 영사는 첫 운동회 임에도 준비가 잘되었다면서 향후 영사관에서도 각별히 관심을 갖겠다고 격려했다.
유유리 체육회장은 “우리 캔사스시티 가서 너무 재있었죠?”라고 인사말을 시작한 뒤, “그동안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지만 40년 역사의 휴스턴 체육회가 장애인부모회가 발족되었을 때부터 한 가족처럼 도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함께 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운동회에서 장애인 선수들과 가족들은 오전 10시부터 5개 종목을 골고루 체험했는데, 시상식에 앞서 결승전으로 한궁, 콘홀 등 하이라이트 시합들이 펼쳐졌다. 육상은 부모와 자녀가 한 조가 되어 진행되었다. 결승전이 끝난 후에는 이재호 목사, 윤건치 한인회장, 윤정노 영사 등 단체장들도 한궁을 직접 해보며 실력을 겨루자 주변은 금방 응원과 박수 소리로 즐거워졌다.
이날 모든 참가 선수들에게는 골고루 트로피가 수여되었고 무대 앞에 쌓인 쌀, 라면, 김, 종이타월, 휴지 등도 푸짐하게 돌아갔다. 제 1회 장애인 한마음 운동회의 VIP는 전날 밤늦게까지 운동회 장을 꾸민 DPA 장애인 부모회의 정보라 씨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점심을 먹으며 삼삼오오 이야기꽃을 피우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자유롭게 경기에 참여하며 운동회의 즐거움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