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박수치고 응원해주는 동네잔치로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장애인체육회(회장 송철)가 재미대한 휴스턴체육회(회장 유유리)의 협력단체로 되면서 보다 안정적인 활동이 보장되고 있다.
그 첫 번째 행사로 개최하는 ‘제1회 장애인 한마음 운동회’는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이 참가하는 대회이지만,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한인커뮤니티가 함께 응원하고 격려한다는 의미에서 ‘운동회’라는 이름을 고집하고 있다.
사실 휴스턴 장애인체육회는 올해 6월 개최되었던 제1회 전미주 장애인체전 참가를 위해 발족되었고, 한인사회의 관심과 응원 속에 종합 2위라는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송철 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는데 “장애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용기와 동기를 부여해주어야 한다는 과제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은 물론 부모님들조차 처음에는 장애인 체전에 참가하는 것을 요식적인 행사로 여겼고, 우리아이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의구심이 더 컸던 것이 사실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주변의 관심과 박수, 환호와 응원을 받으며 ‘잘해야겠다’ ‘꼭 이기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고 혹은 다른 장애인들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서 움직이고 자신이 거둔 성과에 자긍심을 갖는 것을 보면서 마치 한 줄기 빛 같은 가능성을 본 것이었다.
한마음 운동회는 장애를 가진 자녀, 성인, 가족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현재 약 15~16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80%가 신체적 장애 혹은 자폐증을 갖고 있는 가족들이다.
경기 종목은 장애인체전에서 경험해보았던 보치아, 콘홀, 한궁, 탁구, 육상 5개 종목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5개 경기종목을 돌아가면서 하는 방식인데, 각 경기 종목을 완료했을 때마다 도장을 받고 심판은 점수를 기록한다. 물론 한 종목이라도 건너뛰면 점수가 깎인다. 나중에 종합점수로 등수를 매기게 된다.
적극적으로 참가해서 재미있는 경험을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므로 상도 상품 위주로 나눠주어 더욱 운동회 기분이 나도록 했다. 무대 앞에 쌀 40포대, 라면 40박스, 김 등을 쌓아놓고 수상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첫 대회라서 준비도 미숙하고 여러 가지로 부족한 면이 많다. 그러나 이번 운동회를 개최하면서 아이디어도 모으고 여건이 된다면 봄, 가을 운동회를 정기적으로 열어서 장애인 자녀들과 그 가족들이 운동회 날 하루만이라도 맘껏 웃고 떠들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송철 회장이 전했다.
제1회 장애인 한마음 운동회는 오전 9시 30분부터 한인중앙장로교회 체육관에서 시작한다. 대부분의 순서가 12시 전후로 끝나면 12시 30분부터 시상식 등이 진행된다. 주최측에서 정성껏 도시락도 준비하고, 푸짐한 상품과 경품들도 마련했다. 한편 이번 장애인 한마음 운동회는 한인중앙장로교회와 교회 부설 아름드리 사랑의 학교를 비롯해 KASH, JimKim Holdings Inc., Trend Mall LLC, 그리고 DPA 장애인부모회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