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한반도…어디로”…‘슈퍼코리아’의 길 대안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경자년 새해를 맞아 지난 11일(토) 오전 11시에 서울가든 연회실에서 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휴스턴협의회의 신년하례식과 통일강연회가 개최됐다.
이한상 휴스턴 부총영사, 신창하 한인회장과 전현직 한인단체장 및 임원들, 어스틴과 샌안토니오 등 250여명의 휴스턴동포들과 협의회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신년하례식에서 박요한 협의회장와 김형선 간사는 큰 절을 올리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박요한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장은 새롭게 시작한 2020년 동포사회에 희망이 넘치고 풍성한 한인사회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고 평화통일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19기 슬로건인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한반도’에서 민주평통 자문휘의가 평화통일의 촉매역할을 잘 감당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자문위원들의 ‘홀로아리랑’ 합창이 끝난 후 이한상 휴스턴 부총영사는 “한반도 평화는 선택이 아닌 같이 가야할 길”이라는 대통령 신년사를 인용하면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자문회의 위원들이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통일교육위원장 임성배 교수는 통일강연회에 앞서 초청 강사인 금철영 KBS 워싱턴 특파원을 ▷보수 진보간 가장 균형 집힌 기자, ▷정보전달의 본연의 역할 뿐아니라 이념에 상관없이 통일관련 자문을 많이 해주는 기자, ▷KBS 통일외교분야 최고전문가로 필드에서 경험을 많이 쌓은 기자 ▷통일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다수의 수상을 했던 르네상스적 기자로 소개했다.
통일 의지의 관철이 중요
‘2020 격동의 한반도…어디로’라는 제목의 통일 강연회에서 금철영 강사는 북한의 비핵화문제나 남북관계 등 격동의 한반도의 현실은 “먹먹하다”는 말로 시작했다. 당장 눈에 보이는 획기적 진전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통일 문제에 있어 전망이나 진단은 필요하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리고 포기하지 않고 의지를 관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의 교착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하면서 2020년 한반도를 둘러싼 대한민국과 북한, 그리고 미국의 입장을 정리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비핵화를 견인하려는 한국과 전략무기 지속 강화를 고수하는 북한, 그리고 남북관계와 비핵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들이 서로 대립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반도 주변국의 정세 및 영향에 대해서도 금철영 기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치열하게 전개하는 가운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와 한반도 문제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 외 일본과 중국, 러시아 열강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들도 진단했다.
또한 북한은 대북제제의 장기화를 어떻게 서든지 탈피하려는 노력을 할 것이며, 친중정책을 펴고 있지만 실리적으로는 중국과 인접국가로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두려움이 분명 있다고 말했다
결국 금철영 기자는 한반도 통일 프로세스에는 ‘긴장’과 ‘화해’라는 2가지 길이 항상 공존했다면서 막막한 통일 문제에도 불구하고 시야를 넓게 바라봐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특히 주변의 긴장과 갈등상황에만 매몰되지 않고 파당 정치를 통한 소모적인 싸움을 지양할 것을 강조했다.
일본의 서쪽 해안벨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러시아가 한반도 통일에 대비하여 극동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그밖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조만간 도래할 북극항로 개척시대 등 한반도를 둘러싸고 주변국들은 이미 통일 한국의 가능성을 염두하고 준비해나가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결론적으로 한반도에게 냉엄한 현실이 존재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대화와 교류 협력을 지속”해서 얻어냈던 독일 통일의 교훈을 되새기면서 우리 스스로 ‘슈퍼코리아(Super Korea)’을 바라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백두대간을 통과하는 ‘슈퍼코리아’의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다면 지지부진한 현재의 통일정책이나 정책적 갈등까지도 인내할 수 있다는 교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