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킬린연주회… 연례 정기공연으로 자리 매김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선교에 버금가는 보람과 감동을 담아왔어요”
지난 20일(금) 당일치기로 킬린 연주회를 다녀온 카리스선교합창단(단장 이선길, 지휘 김진선 목사)의 후기 첫 마디다.
카리스선교합창단은 한미은혜침례교회(담임목사 김태욱)의 공연을 위해 20명의 단원들이 2대의 승합버스를 빌려 저녁 공연시간 7시 30분에 맞춰 킬린까지 운전해서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휴스턴에 돌아온 시각은 이미 새벽 2시가 넘었다.
킬린 원정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인데 현지의 뜨거운 반응과 요청에 따라 연말 정기 연례공연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소식도 전했다.
총 1시간 30분 공연을 위해 이미 3개월 전부터 연습을 시작했지만, 장사와 직장 등 각자의 생업과 특히 연말의 바쁜 시기에 20명 단원들이 하루 일과가 끝난 뒤 저녁 연습시간과 공연날 하루를 온전히 비우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공연지에 대규모 관객들이 동원된 것도 아니었다. 마침 킬린 한인회도 연말행사가 있어서 주로 한미은혜침례교회 교인들을 합쳐 60~70여명의 한인동포들이 참석했지만 1부 성가곡, 2부 솔로 및 듀엣, 남성중창, 3부 한국가곡으로 이러지는 레퍼토리에 관객들의 반응은 여느 대형무대 못지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동포들과 가까이서 호흡하면서 관객은 물론 노래를 부르는 단원들까지 울컥하면서 굉장히 큰 감동을 교감했던 훌륭한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남성중창단의 묵직하면서도 가슴 밑바닥을 울리는 무대나 가곡 솔로 무대 등에는 많은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고 한다.
공연 당일 현장에서 즉석으로 사랑의 헌금이 있었지만, 공연비용은 전액 카리스선교합창단 자비로 충당했다.
김진선 목사는 “소도시 한인동포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무대는 선교 못지않은 가치가 있다”면서, 텍사스 근교 도시들에 공연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