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한인노인회, 코로나 기간 중 후원금 5만3천여 달러 답지

By 변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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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어버이날을 전후로 휴스턴 한인사회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휴스턴 한인노인회 후원행사다. 물론 주최는 휴스턴 한인노인회가 하는 연례행사이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휴스턴 한인사회의 개인과 단체, 사업체들이 기쁨으로 동참하는 뿌듯한 행사가 되고 있다.
2020년 5월 어버이날은 전례없는 코로나19로 휴스턴 한인노인회를 비롯해 모든 연로하신 어르신들에게는 가장 두렵고 힘든 때였다. 후원의 밤 행사 취소는 당연한 결정이었고 1년 경상비를 후원금에 의지하는 노인회는 고민 끝에 연말 신문 광고와 우편을 통해 후원 요청을 했었다. 지난 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약 5만3천여 달러가 답지했다. 코로나19라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기대 이상의 모금 성과로 평가된다.
이흥재 노인회장은 “휴스턴 동포사회의 경로효친의 전통을 코로나도 막지 못한 것”이라면서, “얼마나 어려운 시기들을 지내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올해 후원의 밤 행사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연말이나 아예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5만3천여 달러 중 노인회 자체적인 모금액도 1만 4천여 달러 차지했다. 이흥재 노인회장이 4천 달러를 기탁한 것을 시작으로 교회나 기관들을 제외하고 1천 달러 이상 개인기부자는 노인회 전·현직 회장, 임원들이 대부분이어서 노인회의 솔선수범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2020-2021년 팬데믹 기간 중 답지한 휴스턴 한인노인회 후원금 결산공고는 노인회 정기 결산보고가 끝난 후 10월 경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노인회관은 3월 말부터 주중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개방해 하루 평균 40여명의 회원들이 탁구와 바둑, 장기 그리고 만남의 장소로 회관을 이용하고 있다. YWCA도 회관 부분 개방에 따른 지원을 검토하고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회관을 개방할 경우 핫밀 제공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해옴에 따라 노인회는 회관 개방 시간과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이흥재 노인회장은 “5월 중 회관이 더욱 확대, 개방되겠지만, 노인회 활성화를 위해 65세 이상 한인분들도 적극 환영한다”며 젊은 신입회원들의 영입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