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한인간호협회, 대한간호협회에서 받은 전용 마스크 동포사회로 환원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코로나19 팬데믹은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눈물겨운 사투를 가져왔고, 가장 최일선에는 어김없이 의사와 간호사들이 있었다. 그들의 콧등과 얼굴 곳곳에 깊게 패인 상처들은 가슴 먹먹한 감동이자 안타까움을 전해주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대한간호협회는 전 세계 재외동포사회에 조직되어 있는 간호협회에 전용 마스크를 기부하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휴스턴 한인간호협회(회장 김미래)는 지난 주 우편을 통해 일선 의료현장에서 사용하는 KN-95 마스크 200장을 전달 받았다. 김미래 회장에 의하면 미주지역에서는 한인동포사회의 규모 및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극심한 뉴욕과 뉴저지 주에 대량의 마스크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한인간호협회는 정기적으로 화상회의를 통해 임원 회의를 하고 있는데, 지난 13일 회의에서 이번에 전달받은 마스크를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것 보다 한인사회 다른 간호인력들에게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김미래 회장은 “사실상 휴스턴 협회로 할당된 마스크의 숫자는 많지 않지만, 협회 회원들이 아니더라도 휴스턴 지역에서 다양한 의료 현장과 전문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문 간호 인력들에게 조금이라도 필요가 되고 격려의 차원에서 모든 임원들이 흔쾌히 동의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에서 재외 한인간호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이러한 취지와 노력들이 뭉클한 감동으로 전해져왔다는 김미래 회장은 “의미가 있는 선물인 만큼 함께 나누는 과정에서 선한 취지와 의미가 더욱 가치 있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특히 처음에 협회로부터 이런 소식을 전해들었을 때는 한국도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고 2개월 넘게 걸려 휴스턴 협회에 전달되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2020 한인건강증진행사 불투명
이번에 동포사회에 환원하는 마스크의 대상은 일반인이 아니라 간호인력들로 제한한다. 신청은 전화로 받고 오는 7월 둘째주 토요일인 11일에 전달한다는 대강의 일정도 전했다. 신청자 숫자에 따라 개인에게 전달되는 마스크 양이 결정되겠지만, CDC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지키면서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전달식은 지난 2월 총회 이후 첫 번째로 갖는 휴스턴 한인간호협회의 오프라인 모임도 될 예정이어서 설렘도 함께 갖고 있었다. 5개월 만의 모임이지만 안전수칙을 지키면서 향후 산적한 간호협회 행사들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다.
특히 한인간호협회의 가장 큰 연례행사인 한인동포들을 위한 건강증진행사의 개최 여부가 코로나19로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태인데, 오는 8월 첫째 주 토요일에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실내 공간에 모여서 실시하는 건강증진행사의 성격상 코로나19가 가라앉지 않고 2차 전파로 이어진다면 불가피하게 차선책을 준비해야 한다. 이에 간호협회 임원들은 플랜 B에 대한 준비도 논의 중에 있다.
한편 김미래 회장은 이번 마스크 전달식을 통해 동포애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휴스턴 한인간호협회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현재 회원 규모에 비해 휴스턴 한인동포사회에 건강증진행사, 건강세미나, 장학사업, 암환자 모임, CHIP과 메디케이드 신청 등 건강한 한인동포사회를 위해 음으로 양으로 하고 있는 사업들은 매우 많지만, 회원 숫자는 늘 제자리 숫자였다. 이에 동포사회 오픈 행사를 통해 회원 영입과 기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의 기회를 만든다는 것도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취지로 삼고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따스한 동포애가 담겨진 마스크 선물 위에 또 다른 동포애를 보태며 ‘플러스 에너지’를 만들어가는 한인 나이킹게일들을 응원한다.
*마스크 신청 / 문의: 832-377-7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