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재저사이즈 개원 12주년 롱런 비결
김현준 전문트레이너 조인으로 활력 배가(倍加)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코로나19는 ‘분리’와 ‘개인주의’를 상징한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함께 모여 땀 흘리며 운동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건강도 되찾는 일석이조의 현장이 있었다. 지난 11일(수) 오전 8시 30분경 개업 12주년을 맞는 YS 재저사이즈(원장 서육국녀) 클래스를 찾았을 때는 이미 모두가 땀으로 흠뻑 젖은 상태였다. 보통은 땀으로 젖은 머리와 화장기 없는 얼굴, 딱 달라붙는 의상이 부담스러워 카메라에 손사래를 치는 게 정상일텐데, 회원들은 운동하는 모습 그대로를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10년 가까이 재저사이즈 문턱을 오가고 있다는 안진숙 씨는 결정적으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진 후에 다시 운동을 시작한 케이스다. 지금은 의사도 놀라워할 정도로 운동이 회복의 전환점이 되었다며서 원장에게 재차 감사를 표했다. 올해 88세의 정미연 어머님은 6개월 운동 초보였는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손과 발끝까지 움직이는 것이 첫째 목적이고, 제가 건강해야 자식들이 제 자리에서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무엇보다 선생님이 저 같은 노인도 전심으로 가르쳐주시니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고 운동하는 재미를 전했다.
다운타운에서 30분씩 운전하여 아침 운동에 참석하고 있다는 백선혜 씨는 천성적으로 허약체질인데다 고질적인 심한 관절염으로 운동은 엄두도 못 내었던 케이스였다. 통증 주사를 맞으며 걷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친구 안진숙 씨의 권유로 현재 코로나19 직전에 시작했다가 다시 운동을 재개한지 3개월째인데도 불구하고 몸이 유연해진 것은 물론 친구들과 만나 운동하며 느끼는 긍정적 에너지는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기쁨이라고 자랑했다.
창립멤버로 자신을 소개한 안명숙 씨는 70세가 믿기지 않을 만큼 젊음을 유지하고 있었다.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면서 “선생님 운동은 유행에 전혀 뒤지지 않으면서도 운동을 안하면 마치 뼈가 굳는 느낌”이라며 70세가 넘은 서 원장의 멋진 뒤태가 바로 그 증거라고 가리켰다. 동명이인 안명숙 씨도 역시 재저사이즈와의 인연은 10년 가까이 된다. 아침 일찍 운동하고 나서 일터에 갈 수 있어서 좋고, 스트레칭을 많이 하니까 몸이 훨씬 가볍다면서 꾸준한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외국인 이루마 헤르난데스 씨도 1년 넘게 서 원장에게 운동교습을 받고 있었는데, 요요현상 없이 예쁘게 다이어트하는 것 외에 좋은 선생님과 좋은 운동친구들을 으뜸으로 꼽고 있었다.
3년째 재저사이즈에서 운동하고 있다는 박경선 씨는 “골반이 삐뚤어져서 똑바로 앉아 있기가 불가능했지만 매일 스트레칭을 하고 자세를 곧게 세워주는 운동 덕에 현재의 정상적인 자세를 가져왔다”면서 2개 클래스를 할 정도로 열혈 회원이 된 이유를 전했다.

결과가 증명 ‘구관이 명관’
코로나19로 수개월동안 휴식기를 가졌을 때를 “마치 물고기가 물 밖을 나온 느낌이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안진숙 씨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안전수칙에 의해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육국녀 원장은 “혼자서 하기 어려운 운동을 각 개인적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면역력 강화를 집중적으로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또한 잠시 쉬고 있는 회원들도 빨리 조인하여 함께 운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지금보다 몇 배의 엔돌핀이 땀의 현장에 흐르는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올해 재저사이즈에 큰 변화가 있는데, 바로 서육국녀 원장의 아들 김현준 전문트레이너의 조인이다. 한국에서 체대를 졸업하고 각종 자격증을 갖춘 전문 트레이너로 활동하다가 미국에 온 후에도 올림픽 위원회가 인정한 국제 자격증을 취득하고 본격적인 트레이너로 활동 중에 있다. 김 트레이너가 속한 NSCA(National Strength and Conditioning Association)는 합격률 30%의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전문 트레이너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만이 회원자격을 갖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합법적인 트레이너로 활동할 수 있다. 김 트레이너는 보디빌더 선수로서 대회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현재 재저사이즈에서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겸해 운동을 지도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체육관 회원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되도록 개인 환경에 맞게 회원제로 운영되는 체육관, 아파트 내 공용 체육관 혹은 개인가정을 방문하는 식으로 맞춤형 개인트레이닝을 하고 있고, 보디빌더, 다이어트, 근력강화 등 개개인의 다양한 목적에 맞게 다양한 운동들이 접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YS 재저사이즈는 월-토까지 수업한다. 현재 월·수·금 오전 8시 타임은 인원이 꽉 찬 상태이고 화·목 오전 9시, 토요일 오전 10시 클래스가 있다. 그러나 신입회원들의 상황에 맞게 공간을 최대한 융통성 있게 개방하며 수업 일정을 배려하고 있다.
*문의: 서육국녀 원장(832-767-8065), 김현준 트레이너(832-584-4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