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향우회, 마스크 7,500장 기증 이어 “동포 환자 돕자” 호소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텍사스의 코로나 19 확산이 심상치 않다. 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휴스턴 호남향우회(회장 정성태)의 마스크 기부 활동이 더욱 돋보인다. 지난 1일 오후 소나무가든에서 정성태 회장으로부터 그간 호남향우회가 벌여온 마스크와 현금 기증의 내역에 대해 전해 듣고, 이런 활동을 벌이게 된 취지에 대해 직접 들을 기회를 가졌다.
휴스턴 호남향우회는 지난 6월 말까지 휴스턴 노인회 (800장), 장애인부모회 (800장 + 현금 기부500불), 양로원 (1,000장 + 현금 기부 1천불), 오송문화원(1,000장)과 비전교회(600장), 연합감리교회 (500장), 갈보리교회 (2500장) 등을 기증했다. 지금까지 이런식으로 기증한 마스크 총수는 7천500장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정성태 회장의 업타운 뷰티에서도 따로 서울교회에 2,500장의 마스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태 회장은 마스크의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 하지만, 해리스 카운티내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면서 더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마스크 지원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은 호남향우회로 요청하면 호남향우회 차원 혹은 개인 차원에서라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비록 사회적거리두기로 우리 한인 동포들이 몸은 서로 멀어졌지만, 마음만은 멀어지지 말고 서로 힘을 합해서 이 위기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스크 기부를 확대하고 있는 취지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정 회장은 “지금처럼 코로나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져 가는 상황에서 비록 각자 스스로 조심해야 겠지만 언제 나와 내 가족도 병에 걸릴 수도 있는데 이미 감염된 사람을 죄인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회장은 “현재와 같은 분위기에서 누가 감염자라고 스스로 얘기할 수 있겠나,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누구나 전염병에 걸릴 수 있는데, 걸렸다고 말도 못하고 감추고 외면하는 분위기를 고쳐야 한다”면서 “우리 동포중에 누군가가 코로나에 걸려 직업조차 잃고 어려운 형편에 놓여 있다면 우리 휴스턴 한인들이, 한인 단체들이 도움이 필요한 동포들을 적극 찾아 나서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이어 “형편이 좋은 사람은 각자 알아서 치료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동포 환자들도 찾아보면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모두가 다 어렵겠지만 서로가 합심해서 도움이 필요한 동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었으면 한다”면서 호남향우회 차원은 물론 개인 차원에서라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들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돕고 싶다 많은 동포들과 단체들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