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시장, “비상기금 사용 불가피”… 허리케인 대비는 무엇으로?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코로나19 사태로 휴스턴 시 재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실베스터 터너 시장은 당장 3천여명의 휴스턴 시 직원들에 대해 유급 휴가 조치를 취해야 하고 1억6천9백만 불에 달하는 추가 예산을 경기불황 대비 기금(Rainy Day Fund)로 충당해야 한다고 12일(화) 발표했다.
예산 절감을 위해 모든 경찰 생도 클레스를 연기하는 등 총 2천만 불을 경기불황 대비 기금으로 소진함으로써 휴스턴 시의 막대한 예산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터너 시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회계 연도에 1억 6천700만 불의 수입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휴스턴 시의 예산 중 안정화 기금을 사용할 것을 제안하면서 “이 예산은 다가오는 허리케인 시즌에 대비해 불안정한 상태로 도시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허리케인 하비를 겪은 휴스턴 시는 2천만 불을 안정화 기금에서 사용한 후 최근 보충했지만, 허리케인 하비보다 더 심각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또 다시 이 비상기금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만약 오는 6월부터 허리케인 시즌을 맞는 휴스턴 시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경기불황 대비 기금은 일시적인 현금 흐름이 막히거나 중대한 재난과 같은 긴급상황에 대비한 예비비다.
터너 시장은 대부분의 기본적인 도시 운영에 소요되는 세금이나 수수료 같은 일반 기금은 현재 예산보다 약 1%가 줄어든 25억 3천만 불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휴스턴 시의 지출은 줄어들었지만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식당과 기타 비즈니스의 폐쇄와 함께 국제 유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현재의 회계 연도와 7월 초까지 판매세 수입은 약 1억 불 이상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상태여서 예비비 사용이 불가피해졌다는 판단이었다.
한편 터너 시장의 이같은 예산안은 휴스턴 시의회의 승인 절차가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