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브랜치 요양원 환자, 2, 3차 검사 [음성], 주 보건국 현장 실사 기다려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지난 주말 본지는 한인들이 다수 이용하는 스프링브랜치 요양원 2층 병동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해 환자 격리를 위한 ‘핫 존’이 설치되고 이에 따라 한인 환자들의 병상이 일부 재배치되었다는 속보를 내보낸바 있다. 그런데 1차 검사 결과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던 미국인 환자가 이어 치러진 2차, 3차 검사 결과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아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텍사스 주 보건부 지침에 따르면, 이 경우 주 보건국 감독관이 현장 실사에 나와 4번째 테스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핫 존’의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
문제는 이 요양원에서 이같은 일이 한달 새에 두번째 발생했다는 점이다. 스프링브랜치 요양원에서는 지난 5월에 있었던 1차 전체 테스트 결과 1명의 환자와 1명의 스탭이 양성 판정을 받아 핫 존을 설치했다가 2차, 3차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주 보건부 감독관의 현장 실사를 거쳐 핫 존을 해제했던 적이 있었다. 테스트는 검체를 채취해 주 보건부로 보내 판정을 받으므로 검사 결과가 이처럼 들쑥날쑥한 것이 요양원측의 잘못도 아니다. 요양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당혹스럽지만 주 보건부의 실사와 최종 판정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고 말했다.
일설에는 이처럼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오락가락하는 것에 대해 ‘기술적 문제’로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지만, 업무 과중으로 인해 실수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텍사스 주정부 보건부에 따르면 7월 1일을 기준으로 텍사스 주 전체의 코로나 검사건수는 2백17만4천5백여건으로 한국의 누적 검사수인 1백28만 5천여건의 두 배 가까운 숫자다. 이중 Viral Test가 1백9십2만2천여건으로 88%에 달한다. 이때문에 1차로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더라도 이를 전적으로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2차, 3차 테스트를 받고 싶어도 당국에서는 검사 과부하와 행정력 한계를 이유로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받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