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으로 인한 혼란 최소화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올해 1월 들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26일 기준으로 7만9천여 명으로 월간 최다 기록을 세웠다. 바이든 행정부가 시작되면서 미국은 팬데믹을 끝낼 유일한 해법을 백신 보급과 접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주지사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다음 주부터 백신 할당량이 약 16%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미국에서만 지난 해 40만 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지만, 막상 백신 접종이 시작되자 그 수요는 폭발적이다. 백신 보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근본적인 시스템 적인 문제가 있지만, 2월 이후부터는 새 정부의 의지가 더해져 이러한 적체현상은 빠르게 해결돼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휴스턴 시와 카운티에서는 제한적으로 백신 접종 사이트를 오픈해왔다. 그러나 그때마다 신청 접수의 폭주로 수천명분의 백신이 길게는 20분 만에 빠르게는 수 분만에 끝나거나 혹은 전화나 온라인 접수 폭주로 정상적인 시스템이 중단되는 경우가 속출됐다. 또한 1천명 가까운 의료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하면서까지 주말을 이용한 슈퍼 백신 접종 사이트를 오픈했지만, 어렵게 예약을 하고 몇 시간씩이나 기다리고도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발생했다.
일부에서는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불만까지 나오는 등 상황이 나빠지자 실베스터 터너 시장은 지난주 “향후 메가 사이트 운영을 축소하는 대신 고정 백신 사이트와 이동 클리닉, 가정방문이 가능하도록 하고, 교통수단이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전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휴스턴 시와 각 카운티 백신 사이트는 지금까지의 선착순 우선 접수보다는 사전 예약을 받아 백신 일정을 고지해주는 식으로 접종 사이트 운영을 바꿔가고 있다.
사전예약 포털 론칭
이미 휴스턴 시는 지난주부터 휴스턴비상운영센터(Houston Emergency Operation Center)의 ‘AlertHouston(https://houstonemergency.org/alerts/)’를 활용해 사전 등록을 받고 있다. 물론 지난 금요일 1천600명분의 예약이 ‘AlertHouston’을 통해 단 8분 만에 종료되었지만, 적어도 한 번 등록함으로써 향후 백신 물량이 확보될 때마다 ‘AlertHouston’ 으로부터 문자, 이메일, 푸쉬 알람을 통해 자동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신청 접수 창구를 어느 정도 일원화해가고 있다. 현재 백신 대상자는 일선 의료인과 초동대응인력, 그리고 65세 이상 시니어들과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18세 이상(모더나, 화이자는 16세 이상)에 한하고 있지만, 이 범주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도 휴스턴시의 비상 알람 시스템에 등록해둔다면 추후 백신 보급 상황에 따라 백신 기회를 빠르게 받고 대응할 수 있다.
한편 해리스카운티도 26일(화)부터 새로운 코로나19 예방접종 포털사이트를 론칭했다. 당일 신청 폭주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중단되기도 했지만 27일(수)부터는 현재 정상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이 포털을 통해 1A 또는 1B 단계에 속하지 않은 주민들도 대기자 명단에 기본 신상정보를 올림으로서 추후 백신 예약이 가능할 때 바로 연락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시니어나 취약 계층에 공정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일단 대기자 명단에 등록하면, 텍사스 주의 지침에 따라 우선순위 및 무작위 과정을 통해 접종 대상이 선택되고 있다. 당연히 노인들에게 우선순위가 주어지기 떄문에 아직까지 백신 접종 예약을 하지 못한 한인 노인분들은 해리스카운티 백신 포털을 통해 등록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
*AlertHouston(휴스턴시) 사이트: https://houstonemergency.org/alerts/
*해리스카운티 백신 포털: https://vacstrac.hctx.net/landing 혹은 전화 832-927-8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