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폭발적 확산… 초비상 사태 막아라

마스크 행정명령… 해리스·포트밴드·슈거랜드까지 확대
테스트 사이트 연방지원은 6월 30일 중단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6월 23일 기준으로 텍사스는 총 5,489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를 기록하며 증가 추세를 멈추지 않았다. 해리스카운티 보건국에 의하면 23일 휴스턴 시를 포함 총 16,419건의 확진자를 기록했다. 당일 휴스턴 시는 987명의 신규 확진자를 추가했다.
휴스턴 시 전역의 테스트 사이트는 매일 수용 용량에 도달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연방정부의 테스트 사이트에 대한 지원을 6월 30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휴스턴과 해리스카운티 일원의 테스트 사이트 중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곳은 호프 클리닉, 스프링브랜치 커뮤니티헬스센터 등 총 6군데다. 터너 시장은 오는 6월 30일 종료되는 FEMA에 지금까지의 테스트 자료들을 요청한 상태다.
보건당국자와 카운티, 시 관료들은 메모리얼 연휴 이후 코로나19 사례가 146%나 증가한 이후 둔화될 조짐이 없는 가운데 이러한 연방정부 지원의 중단은 최악의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일러의대 히터 호테츠 박사는 현재의 궤도가 계속된다면 휴스턴은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렉 애보트 주지사는 ‘수용할 수 없는’ 숫자로 환자가 증가하자 22일(월) 지방 정부에 기존 500명에서 100명으로 공공 모임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또한 팬데믹 기간 동안 어린이 보육시설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도 지시했다.
텍사스병원협회(THA)는 주 전역의 병원들이 코로나19 환자 유입에 준비태세를 갖추고 실질적인 수용을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텍사스 아동병원은 휴스턴과 해리스카운티에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해 병원들이 어려움을 겪자 코로나19 성인 환자도 받아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23일 발표했다. 텍사스 주 병원들은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상시 병원 수용 용량의 15%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 대중들이 서로 경계를 유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다.

80%가 모른 채로 코로나19 경험
휴스턴 메소디스트 병원의 마크 붐(Marc Boom) 대표는 휴스턴이 아직 터닝 포인트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환자 증가추세를 우려했다.
22일에 발표된 사이언스 번역의학저널에 의하면 지난 3월 77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를 앓았을 가능성이 있고, 이중 80%는 진단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미 연방질병통제센터(CDC)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기초한 것이다. 그만큼 데이터가 중요한데, 이에 따라 휴스턴 주민들을 위한 설문조사와 새로운 복구 웹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터너 시장은 모든 휴스턴 주민들이 오는 27일(토)까지 설문조사 참여를 요청했다. 익명으로 참여할 수 있고, 시간은 10분 정도 소요된다. *https://www.houstontx.gov/her-survey.html
금주 22일(월)부터 해리스카운티에 새로운 마스크 행정명령이 발효됐다. 즉 모든 상업지역의 직원과 고객, 방문자들은 실내에서 마스크나 안면 가리개를 착용해야 한다. 리나 히달고 판사가 19일 서명한 이 명령은 6월 30일까지 유효하며 휴스턴을 포함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사업장은 최대 1천 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러나 개인에게는 벌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히달고 판사는 벌금이 최후의 수단이며, 이번 명령으로 사업주들에게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마스크는 10세 미만의 어린이게는 착용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일부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이 불편하고 자유를 침해한다고 생각하지만 전염병의 우려할 만한 증가세에 직면해 텍사스의 경제 재개를 유지하는데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즉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종사자들이 자신과 환자, 나아가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교대 근무를 통해 착용하는 개인보호장비(PPE)가 필수인 것과 마찬가지로 일반 대중을 위한 마스크는 코로나19 전파를 방해하는 것으로 입증된 중요한 도구다. 공중보건 관계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간단한 행동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실질적으로 늦추고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스크 착용 명령은 식당에서 식사하거나, 주유소에서 가스를 넣을 때, 야외 활동, 은행과 같은 보안감시가 필요한 건물 내부에 있는 경우, 야외 운동하는 개인에게는 예외가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하루 평균 900건 가까운 증가는 지난 3~5월 사이에는 볼 수 없었던 것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無 백신에 ‘마스크’가 최선책
포트밴드 카운티도 25일(목)부터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이 발표됐다. 모든 사업장은 고객에게 6피트 이내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표지판을 미리 게시해야 한다. 예외조항은 해리스카운티 행정명령과 거의 같지만 위반 시 벌금은 건당 500달러가 부과된다.
마스크 행정명령에 교회나 다른 예배당은 포함되지 않는다. 조지 카운티 판사는 최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행정명령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만7천명의 응답자 중 80%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슈가랜드의 조 짐머만 시장도 24일(수)부터 마스크 행정명령을 발효했고 7월 7일까지 유효하다. 해리스카운티의 마스크 행정명령은 6월 30일까지 이지만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해리스 카운티는 지난 11일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위협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새로운 색으로 구분된 시스템을 발표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빨간색 또는 레벨 1이다. 현재는 주황색 또는 레벨 2로, 상당한 수준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고 바이러스 비상 발생이 제어되지 않지만 테스트 및 컨택 추적은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단계에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중간 규모 및 대규모 모임을 피하고 건강 지침에 따라 사업체만 방문해야 한다. 여전히 위협이 심각한 상태를 말한다.
휴스턴과 해리스카운티에 마스크 행정명령이 잠시 발효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강제규정으로 적극적인 실천을 요한다. 매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로 고객과의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매장 내 관련 포스터나 공지문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부착해서 공신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일부 한인업주들은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데 손님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단호히 원칙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업주가 벌금을 물어야 함은 물론 어렵게 시작한 경제재개에서 레벨 1단계, ‘Stay at Home, Work Stay’로 후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