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수 총영사 부임 6개월 총정리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올해 4월 30일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한 휴스턴 총영사관 안명수 총영사가 부임 6개월 동안의 대내외적 활동들을 정리했다. 주된 초점은 코로나19로 물리적 환경이 제약된 상황 속에서도 K-방역 등이 오히려 공공외교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었다고 자체 평가했다.
지난 2일(월) 오후 3시 가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안명수 총영사는 “부임 후 첫 2~3개월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부심했는데, 동포사회 자체적인 성금 모금 활동 및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확진자 발생이 많지 않았던 점 등 한인사회가 잘 대처한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그 다음 도전으로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과격 시위를 꼽았는데, 지난 6월 2일 휴스턴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을 앞두고 6만여 명이 운집한 시위도 제 2의 LA 폭동을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큰 피해나 불상사 없이 평화시위로 마감되었다는 사실을 다행스럽게 여겼다.
6월 이후 허리케인 시즌을 맞아 크리스티나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로라, 델타 등의 허리케인이 지나갔고, 레이크찰스 주변 한인동포들이 로라(Laura)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피해지역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은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명수 총영사는 이후 지난 9월부터 10월 말까지 2개월 동안 공공외교활동에 전념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이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9월 2회, 10월 6회 등 총 8회의 공공외교 활동을 소화했다.
구체적으로 ▶AJC 남서부지역 Diplomatic Marathon 한국 관련 발표(9.10), ▶휴스턴대학 클리어레이크 캠퍼스 온라인 강의(9.29), ▶해리스카운티 공중보건국 미팅(10.5), ▶World Affairs Council of Houston(10.6), ▶Virtual Oklahoma Consular Summit(10.22), ▶론스타컬리지 강연(10.21), ▶George & Meredith Friedman 면담(10.30), ▶Austin Council on Foreign Affairs 강연회(10.30) 등이다.

순회영사도 공공외교의 場
공공외교의 주된 주제는 단연 한미동맹 강화이지만, 대한민국 정부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도 큰 호응과 관심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당연히 K-Pop도 공공외교활동의 단골 주제가 되고 있었다. 한편 코로나19가 다소 주춤하면서 총영사관 관할 주요도시에 대한 순회영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외부 행사가 축소 혹은 취소된 한인동포사회와 만나는 기회로 삼거나 공공외교의 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어스틴 순회영사 기간이었던 지난 30일에 안명수 총영사는 어스틴에 거주하는 조지 프리드맨 지오폴리티컬퓨처스 회장 부부와 면담했다. 조지 프리드맨 회장은 글로벌 정세 파악의 ‘노스트라다무스’로 평가받는 국제관계학 전략가이자 예언가로 지난 9월 한국에서 열린 제 21회 세계지식포럼 강연차 한국 방문에 앞서 코로나19 자가격리 문의로 총영사관의 도움을 받은 것이 인연이 되어 이번 면담도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12일(목)~13일(금)에 있을 샌안토니오 순회영사 기간 역시 공공외교가 병행될 예정인데, 샌안토니오 론 니렌버그(Ron Nirenberg) 시장을 면담하고 마스크 1천장과 샌안토니오 한인회(회장 김도수)가 준비한 도시락을 전달할 계획이다.
“동포사회 지도자들 책임감 있는 행동 아쉽다”
한편 9월부터 재외공관 방문예약 서비스가 ‘영사민원 24’ 홈페이지를 통해 전면 실시되고 있지만, 당분간 기존의 방문 접수도 병행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 총영사는 코로나19 안전수칙에 의해 민원인들의 전화를 받고 현관에서 체온 체크를 거쳐 안내하는 과정에서 현관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생기게 됨에 따라 한인 민원인들의 불평이 발생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실적으로 민원 담당 인원이 제한돼있는데다가 전화 상담이 길어지거나 중간에 내려갈 수 없는 어려움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을 부연하면서, 온라인 예약제의 적극적인 이용 및 동포들의 이해와 협력을 구했다.
또한 제 18대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회장 정명훈)와 지난 4월 발족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중남부지역 한인회연합회(회장 김진이) 간의 갈등이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을 한인사회 부정적 요소로 지적했다.
K-방역과 K-Pop 등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소모적 갈등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전현직 한인회장 한분 한분이 지도적 위치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연내에 갈등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