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드런’ 실체 정상영씨… 증거 공개
월드런, “정상영, 이재석인지 몰랐냐”

휴스턴 한인사회에 지난 수년간 온라인에 비트를 파고 숨어 한인사회 인사들에게 온갖 욕설과 비방, 인격모독, 가짜뉴스를 무차별 유포한 ‘월드런코리아’의 실체를 심완성 씨는 지난 1월 29일 이메일을 통해 정상영이라고 최초로 공개 폭로했다.
심완성 씨의 폭로 이전까지는 월드런코리아가 정상영씨라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었지만 그 사실을 입증할 만한 객관적 증거가 없었다. 하지만 코리안저널의 끈질긴 추적 끝에 월드런의 실체가 정상영씨라는 증거를 확보해 공개했다. 정상영씨는 월드런의 실체에 대해서 ‘자신은 월드런코리아가 아니다’라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하지만 월드런코리아가 정상영씨라는 증거를 제시하자 이메일 계정을 삭제, 교체하는 등 자신을 숨기기 급급했고 이메일을 통해 “월드런이 정상영, 이재석인지 몰랐냐?”라고 조롱하며 뻔뻔함을 보였다.
이 후 한인사회의 반응은 자신을 숨긴채 온갖 비방을 일삼던 월드런에 “휴스턴을 떠나라” 등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고 한인회와 월드런의 피해자들은 법적 조치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월드런에 대한 법적 대응이 흐지부지 되자 잠시 움츠리고 잠잠하던 월드런코리아의 이메일은 다시 발송되기 시작했다.
휴스턴 한인사회는 이렇게 2019년을 지나 보내고 있다.
2. 본지 김상주 취재국장 소천
따뜻한 동포애가 채워준 빈자리

본지(本紙) 故 김상주 취재국장이 향년 57세로 11월 15일 오후 12시 30분 메모리얼 허먼 응급실에서 심장마비로 소천했다.
지난 2017년부터 코리안저널에서 취재국장으로 재직했던 故 김상주 국장의 갑작스런 비보는 가족은 물론 한인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2001년 월간 코리안저널을 시작으로 그동안 휴스턴 동포사회의 언론사에서 깊이 몸담았던 이력 속에서 동포사회와 깊은 교감을 쌓아왔던 동포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1세대들을 공경하고 차세대를 북돋아주었던, 동료세대에는 늘 남을 배려하는 천성을 가졌던 고인의 부재가 있은 뒤 비로소 그의 자리가 컸음을 깨달았다.
휴스턴에 텍사스 포토클럽이 현재의 단단한 뿌리를 내리게 되는데 산파 역할을 했던 고인에게 제6회 텍사스포토클럽 사진전이 그의 추모전으로 열리면서 비로소 처음으로 주인공이 되었다.
11월 22일 거행된 장례식에는 김형길 총영사와 신창하 한인회장, 하호영 노인회장 등 전현직 단체장과 200여 조문객들이 참석하며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감사’와 ‘사랑’의 메시지를 주고 간 故 김상주 국장은 마지막까지 따뜻한 동포애를 확인시켜주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위로와 평강을 기원한다.
3. 이낙연 총리 휴스턴 방문
“동포들은 한미동맹의 증거요 실천자”

쿠웨이트, 콜롬비아, 에콰도르 공식방문을 마친 이낙연 국무총리가 1박2일 일정으로 5월 8일 휴스턴을 방문했다.
첫날 OTC 해양박람회를 참관하고 진출기업들과 중소기업들을 격려했고 총리급 인사 방문에 휴스턴 시와 OTC 주최측도 최고의 예우를 갖춰 이낙연 총리를 환대했다.
당일 저녁 동포간담회에 앞서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과의 면담에서는 2017년 하비 복구 및 코리안 페스티벌 등 휴스턴 내 한인들의 위상이 강조됐다.
휴스턴 동포단체들과 달라스, 어스틴, 샌안토니오, 엘파소에서 한인회장과 평통협의회, 지회장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이낙연 총리는 미국사회 당당한 일원으로 뿌리내린 동포사회와 훌륭한 2세 교육과 양성, 어려울 때 서로 돕는 동포애, 고국사랑과 특히 휴스턴의 통합한인회 출범 등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미국사회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시민의 일원으로 사는 것을 강조하는 한편 미주 한인들을 “한미동맹의 증거이고 실천자”로 정의했다.
이 총리는 5월 9일에는 총 31억 달러가 투자된 루이지애나 레이크찰스 롯데케미칼USA 공장 준공식에 참석, 한미 양국의 화학산업 동반성장 및 양국의 에너지 협력과 한미동맹의 기반 확대를 기대했다.
4. 변재성 vs 코메리카포스트
변재성 전 한인회장 승소 판결

2016년 시작된 변재성 씨 부부와 코메리카포스트 양동욱 씨와의 소송전은 10월 2일 해리스카운티 시민법정이 변재성 전 한인회장 부부의 승소를 판결하며 표면적으로 일단락되는 모습이었다. 양측간 소송전에서 대부분 기각 혹은 소송취하가 됐고 마지막 ‘간통’과 ‘혼외자식’ 건에 대한 판결에서, 법원은 코메리카포스트와 양동욱 대표에게 명예훼손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으로 총 14만4천 달러 배상을 판결했다.
변재성 전 회장의 변론을 맡은 킴벌리 스튜어트 변호사는 판결당시를 기준으로 과거와 미래에 대한 명예훼손,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이며 징벌적 보상은 인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4만4천 달러는 원고측이 청구했던 총 9만4천 달러를 휠씬 초과한 배상액이었다. 특히 ‘간통’과 ‘혼외자식’에 대한 한국과 미국인의 정서가 다른 점, 코메리카포스트의 기사에서 이들 단어의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음에도 누구나 연상시킬 수 있는 문장임을 강력하게 설득한 것이 적중했다는 설명이었다. 재판에서 패소한 코메리카포스트와 안권변호사는 언론의 자유 침해 및 법리적 문제를 들어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이번 판결은 최근 동포사회에 언론의 자유와 명예훼손으로 인한 다툼의 소지가 만연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이자 용서와 화해의 덕목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교훈으로 받아들여졌다.
5. 신창하 32대 한인회장 연임
세대간 소통과 화합, 차세대 역할 전환

통합한인회의 바통은 신창하 한인회장의 연임으로 결론 지어졌다.
10월 21일 제32대 한인회장 후보등록이 신창하 현 한인회장의 단독 등록으로 마감됨에 따라 11월 26일 한인회 정기총회에서 등록한 한인회원 155명 중 38명 참석, 위임 71명 총 109명 선거권자 중 105명의 찬성표을 얻어 32대 회장으로 인준됐다.
항간에 2~3명이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소문으로 그쳤다.
신창하 회장은 후보등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임이 확정되면 통합한인회가 지속해왔던 문제들의 마무리를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이며, 31대에서 세대교체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으므로 한인회와 함께하는 각 분과와 단체들에 따라 해야 할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확대된 통합한인회의 자본구축을 1차 선결사항으로 꼽았다.
한인회관과 관련해 소유와 관리, 한인학교 등 문제 제기를 의식하며 자금과 전문적 인력의 한인회 영입 및 특히 차세대와 기성세대들 간의 공조와 협조도 강조했다.
그러나 한인회가 ‘통합의 샴페인’에서 벗어나 동포사회의 구심력이 되기 위해서는 비전에 앞서 현실적인 봉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임원진과 조직구성이 최우선이라는 쓴소리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6. 실베스터 터너 시장 재선
풀뿌리 저력은 한인사회 파워

지방공무원 선거인 2019년 중간선거에서 휴스턴 한인사회의 관심사는 시장과 지역구 시의원 선거였다.
결과는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이 중간선거 47% 지지율과 결선투표 56% 득표로 토니 버즈비(Tony Buzbee)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디스트릭A 지역구는 애니 팩 후보가 경선에서 70.2% 고득표로 브랜다스타딕 시의원의 바통을 잇게 되었다.
이번 선거기간 동안 21대 한인회장을 역임했고 2003년부터 휴스턴시 국제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JDDA 유재송 회장이 ‘터너시장 4년 더’ 실현을 위해 전면에서 지지 캠페인을 펼치며 한인유권자들의 표를 몰았다.
또한 2018년 중간선거 기간 중 한인조기투표일에 통역 자원봉사자가 투표장에서 쫓겨났던 사건이 전화위복이 되어 투표기간 중 한인통역 봉사시스템은 체계화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휴스턴 한인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시장과 시의원 후보들과 만남(Meet and Greet)’ 행사가 두 번이나 열렸는데, 한인들의 정치참여와 투표를 유도하기 위해 휴스턴 한인회와 휴스턴 한인시민권자협회, 휴스턴 시민참여센터가 마련한 자리였지만 지방공무원 후보자들을 한인사회 안으로 끌어들인 견인력은 휴스턴 한인사회 풀뿌리의 성장으로 평가된다.
7. ‘하비 홈오너 지원프로그램’
한인회관內 재난지원 창구 마련

허리케인 하비 2년째를 맞은 2019년 1월 중순 휴스턴 시와 해리스카운티는 하비 복구를 위한 ‘홈오너 지원 프로그램’의 신청 창구를 오픈했다.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저소득층이나 이민가정, 노인 및 장애인 가정 등은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그래서 한인 피해가정들에게 정부의 지원을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연결시켜주기 위한 한인사회 내 전담 창구가 절실하다는 본지의 주장에 휴스턴 한인회가 나섰고, 첫 단계로 2월 14일 휴스턴 시 주택국 관계자들이 한인회관을 방문해 ‘홈오너 지원프로그램’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휴스턴 시에서는 본지의 요청에 따라 한글 홍보 전단지도 지원했다.
3월 1일 제1차 이동지원행사가 한인회관에서 실시돼 25명이 지원프로그램의 사전 단계인 서베이를 마쳤고 2차 서베이 테이블도 3월 30일에 마련됐다.
휴스턴 시에서 지원팀이 파견되었고 한인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안내와 통역을 담당했다.
주택복구 상환 프로그램은 당초 약속과 달리 처리 과정이 매우 지연되며 피해가정들의 애를 태우고 있지만, 지난 9월 국지성 폭풍 ‘이멜다’ 직후에는 FEMA 관계자들이 한인회관을 방문하는 등 한인회관내 재난 초동 대응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발점이 되었다.
8. 롱포인트 재개발 가속도
한인상권 “변화 물결에 동승할까”

스프링브랜치는 단독 주택 판매에 있어 휴스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이 되었다. 개발업자들은 스프링브랜치의 개발에 롱포인트가 매우 중요 변수가 된다는 것을 이미 10여년 전부터 알았다.
현재 롱포인트를 따라 개발되는 주택 재개발로 인해 스프링브랜치의 토지가격은 급격히 상승되었다. 스프링브랜치경영지구가 수립한 2015-2030년 15개년 종합계획에서 2019년은 계획이 실천화되는 해였다.
스프링브랜치 7개 프로젝트 중에서 △롱포인트 길 유동성 및 조경, △롱포인트 아트 프로그램, △게스너 도로 배수 및 미화 개선, △Haden 공원 재개발이 2019년 시작되거나 다음 단계로 이동했다. 특히 스프링브랜치의 주요 상업 동맥인 롱 포인트 길은 3차선 도로 유동성 테스트가 2개 구간에서 시작됐다. 2019년 4분기부터는 I-10 프론티지 로드에서 롱포인트 사이의 게스너 2차 재개발 공사가 진행됐다.
총 170만 달러가 투입되는 공사는 왕복 6차선 도로와 홍수 대비 배수시설 정비, 좌우회전용 중앙분리대, 교통신호체제 및 인도 확장으로 이 지역 고질적 문제였던 배수시설과 교통 통행량에 많은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재개발 분위기 속에서 고급 바비큐 한식당 오픈, 한인소유 신규 쇼핑센터 등 한인상권의 변화도 2019년에 두드러진 변화였다.
9. 휴스턴 AREAA 한인리더십 부상
강문선 CMK 대표 3대 회장 취임

3월 23일 미 아시아부동산협회 휴스턴챕터(AREAA Houston Chapter)의 3대 회장으로 강문선 CMK 대표가 취임해 2020년까지 2년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주 정치권에서도 AREAA에 대해 “탁월한 지도력과 전문적인 능력을 통해 미 전역에서 무주택자들을 위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로 평가했고, 터너 시장도 휴스턴의 다양성에 맞춰 성장하고 있는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AREAA의 역할을 기대했다.
2017년까지 아시안 인구는 미 센서스에서 ‘Other’ 즉 기타 로 분류됐다. 그러나 AREAA가 지난 5년 동안 대정부 로비를 적극 해온 결과 2018년부터 센서스에 ‘아시안(Asian)’으로 정식 카운트되고 있다.
부동산을 주요 자산으로 여기는 아시안 이민자들은 고학력과 미국 4대 주요 소비 파워층을 형성하고 있는 중요 지표들을 갖고 대정부의 주요 시책과 복지프로그램에서 권리를 찾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강문선 회장은 지금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중시하면서 한편으로 아시안의 위상을 갖고 모멘텀을 제시하고 움직여야 할 때라면서, 오는 2020 센서스에서 아시안의 바잉(Buying) 파워와 보팅(Voting) 파워를 알리는데 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10. 페어하우징 한인동포세미나
“취약계층에 공통관심사 모아져야”

휴스턴 시는 허리케인 하비 이후 연방정부의 블록그랜트를 지원 받아 2억 5천만 불 규모로 중·저소득층과 공정한 주택 및 주거단지를 위한 2개의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첫 단계인 페어하우징 프로그램에 코리안저널이 선정돼 참여하게 되었고, 7월부터 9월까지 온·오프라인 페어하우징 설문조사를 실시해 약 200여 한인가구가 참여했다.
한인들의 참여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휴스턴 주택국과 협의 하에 한글판 설문지를 별도 제작했고, 첫 한인커뮤니티의 데이터로서 한인응답자들의 답변은 휴스턴의 향후 주택정책 수립과 방향 정립에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된다.
주택 거래에 있어 세입자나 장애인 가정에 차별 사례가 가장 많다는 통계에 따라 장애인부모회에 장애로 인한 ‘차별’이 위법임을 고지했고, 9월 21일에는 한인회관에서 ‘페어하우징 한인동포세미나’를 개최해 한인 커뮤니티 주민들의 주택에 대한 필요를 파악하고 차별사례 등 한인커뮤니티의 피드백을 수렴했다.
이날 ‘홈바이어 지원프로그램’, 주택 구입시 크레딧 문제, 주택융자 등에 대한 다양한 팁과 정부 혜택에서 아직도 한국어 제공이 대부분 제외되어 있어 한인사회에 자발적 봉사자들의 확보도 시급한 현안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