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주일 동안 4회 “오전에 시위 오후는 일터로”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5월은 가정의 달.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까지 날씨 좋은 봄날을 맞아 가족끼리 감사와 정겨운 사랑을 주고 받는 이벤트로 장식되는 달이기도 하다. 그러나 크로거스시바 피해 가족들은 지난 주 5월 5일 어린이날에 이른 아침부터 우드랜드에 위치한 크로거 중남부 본사를 찾아 입구에서 피해를 호소하고 대책을 요구하는 6차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메아리 없는 외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틀 뒤인 7일(금) 오전 8시 크로거 본사 직원들의 출근 시간에 맞춰 7번째 시위가 있었다. 이날 중국 피해 점주들과 배창준 전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장, 정태환 향군 미중남부지회장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번 주에도 8차 시위가 10일(월) 같은 크로거 본사 앞에서 계속됐고, 13일(목) 9차 시위로 피해 점포였던 우드랜드에 위치한 크로거 앞에서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생계 유지를 위해 매번 시위에 참여하지 못하는 피해 가족들도 많고, 되도록 이른 아침 시위를 하고 다시 생업에 복귀하는 힘든 과정들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여건이 허락하는 한 단 한 명이라도 우리들의 외침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한편 휴스턴 총영사관의 강민구 영사는 텍사스한인변호사협회 소개로 달라스 한 로펌과 연락이 닿았다고 전했다. 로펌 측은 피해 가족들과 접촉해 사태에 대한 정확한 내용들을 검토한 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영사관 측은 그러나 긍정적 검토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피해 가족들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특별 지원을 당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