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식당, 극장, 쇼핑몰, 대부분 소매업 영업 재개… 수용인원 25%
애보트 주지사 “마스크 착용 위반시 벌금 적용 안 한다”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4월 27일(월) 오후 2시 30분 주 청사에서 텍사스 경제 재개를 위한 단계적 행정명령(GA-18)을 발표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지난 17일 발표했던 ‘Strike Force to Open Texas’ 행정명령(GA-17) 이후 10일 만에 나온 것으로, 영업이 전면 혹은 부분적으로 제한되었던 비필수 비즈니스에 대한 단계적 영업 재개 타임라인을 제시했다.
애보트 주지사는 “지난 2개월 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노력한 결과 미국에서 3번째로 코로나19 대응을 잘 해오고 있다”면서, 이번 경제 재개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 대해서도 각종 데이터와 의료진, 그리고 CDC의 의견이 반영된 ‘안전하고 전략적 Open Texas’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tay Home’ 행정명령도 5월 1일부터 해제된다.
안전한 경제 재개를 위해 텍사스의 단계적 오픈은 1단계 5월 1일, 2단계 5월 18일로 계획되어 있다.
1단계에 소매업, 식당, 극장, 쇼핑몰 등의 영업이 재개된다. 그러나 미용실, 네일살롱, 바(Bar), 체육관 등은 제외되었다. 그러나 당분간 소매업소의 포장, 배달 중심 영업을 여전히 권장하고 있다.
소매업이나 식당, 극장, 쇼핑몰, 박물관, 도서관 모두 수용인원을 25%까지로 제한해야 한다. 쇼핑몰이나 박물관 등 내부에 있는 푸드 코트, 놀이 공간, 대화형 디스플레이 등은 열지 못한다.
교회 같은 종교시설도 5월 1일부터 사실상 예배가 가능해졌지만 업데이트된 공동지침을 수행해야 한다. 골프장 운영이 허용되며 야외 스포츠는 4명 이내에서 가능하다.
기존의 필수 서비스와 함께 이번에 영업이 허용된 비필수 서비스 업종 모두 텍사스 보건국이 권장하는 표준건강 프로토콜을 준수해야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개인위생과 청결한 환경 준수는 계속 권장되고 있다.
그러나 애보트 주지사는 텍사스 주민들이 마스크나 안면가리개를 착용하도록 권장하지만 관할지역에서 마스크 미착용시 벌금이나 구금 등 민사 또는 형사처벌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지방정부의 행정명령과 상충될 경우 주정부 명령이 우선한다고 명시함으로써, 해리스카운티의 마스크 착용 위반시 최대 1천불 벌금 혹은 징역형 벌칙은 효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텍사스 경제 재개가 발표된 다음날 28일(화)에 미국은 1백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양성환자가 확인되면서, 경제 재개에 대한 희망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영업 재개 보류에 한인 미용업계 실망
이번 행정명령에서 가장 실망을 나타냈던 업종은 미용실과 네일살롱, 체육관 등이었다.
17일 행정명령 발표 때 다음 행정명령에서 대부분의 소매업의 영업 재개를 강력히 시사했던 만큼 미용실과 네일살롱 업계는 영업 재개를 기정사실처럼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바, 체육관, 수영장, 볼링장, 비디오 아케이드, 미용실, 마사지샵, 문신/피어싱 서비스, 레이저 제모 및 피부미용실 등이 포함되었다.
특히 ‘Stay Home’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이 단연 식당과 미용실이라고 할 정도로 고객들도 불편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재개 소식이 가까워지자 실제로 몇몇 미용실은 문을 닫은 채로 예약 손님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었다.
한편 이러한 업계 현황을 파악해서인지 텍사스 라이센스 규제국(Texas Department of Licensing & Regulation)은 28일(화) “모든 미용업계 시설은 계속 폐쇄돼 있어야 한다. 주지사의 행정명령 GA-18 은 텍사스 모든 지역과 카운티 행정명령 보다 우선한다”며, 미용 관련 소매업의 단독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행정명령이 수정 혹은 철회될 때 까지는 폐쇄 상태를 유지하라고 발표했다.
교회를 포함한 종교시설의 경우, 애보트 주지사와 켄 팩슨(Ken Paxton) 텍사스 법무장관은 회중과 예배당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건강 프로토콜을 제시하고 있다.
여전히 65세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의 참석 자제를 권고하고, 특히 공중보건 안내가 모든 상황들을 예측할 수 없으므로 회중이 모이는 예배 장소는 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상식과 현명한 판단에 따라 안전기준을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예배당 안은 6피트 간격 유지를 위해 양 옆자리를 비워두어야 하고 가족 일원이라도 이를 준수해야 한다. 그밖에 문손잡이, 테이블, 의자, 화장실, 예배당 의자 등도 정기적으로 청소, 소독해야 한다. 특히 식사를 제공하는 경우는 개별적 포장 음식을 제공할 것을 권장했다.
테스트→추적→치료 강화로 대응
한편 해리스카운티 리나 히달고 판사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텍사스 주 경제재개 명령에 따른 카운티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히달고 판사는 “경제가 5월 1일 재개장하기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공중보건시스템은 병든 사람들을 식별, 테스트 및 치료할 수 있도록 스마트 격리 전략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5월 1일 타임라인을 고려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을 권장했는데 “그동안 지역 사회가 이를 위해 많이 희생하면서 얻은 이익들을 잃어선 안 될 것이며 해리스카운티는 지금까지 해온 것을 보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카운티의 프레임 워크는 테스트(Testing), 추적(Tracing), 치료(Treatment) 3가지의 강화로 요약된다. 감염된 개인의 접촉을 추적하고 고위험 지역사회 구성원을 테스트하며 질병 확산 및 병원 용량의 주요 지표를 면밀히 추적함으로써 새로운 사례를 식별하고 격리할 수 있는 카운티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결국 확진자가 줄고 병원 입원이 계속 감소하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전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해리스카운티는 즉시 300개의 연락처 추적팀원을 모집하는 등 역학 인력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 양성자 접촉 추적으로 감염된 거주자와 접촉하는 모든 사람을 찾아 테스트 및 14일 자가격리를 시키고, 동시에 양성검사를 받은 개인이나 기타 고위험군감염자들과도 긴밀한 접촉을 통해 검사 가용성을 계속 확대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