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이직 막기 위한 고육책…학생들 실력 감소 우려

By 이한울 기자
kjhou2000@yahoo.com
보다 많은 텍사스 전역의 학군들이 기존의 5일 수업이 아닌 4일의 새로운 학교 주간 일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새로운 변화는 인력이 부족한 학군에 더 많은 교사를 유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처방안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몇몇 학교는 이미 전환을 시작해 학기를 시작했고 더 많은 학교가 4일 수업체제에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4일 수업체제 전환은 임금 인상으로 교사를 고용하기 어려운 소규모 학군에서 먼저 시행되었다. 실제로 지난 4월말 포트워스에서 서쪽으로 약 5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미네랄 웰스 학군에서 수십 년 동안 지역에서 교직을 역임했던 교사가 퇴임했다. 그 교사의 퇴직 후 안타깝게도 10일 동안 6명의 교사가 연이어 사직했다. 이 일은 학생 3천여 명에 교사 230여 명을 포함해 직원 5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는 작은 지역에서는 우려스러운 일이었다. 학교 관계자들은 교사들이 주 4일 수업이 운영되는 인근 학군으로 전근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이 학군은 작년 5월 17일 투표를 통해 2022-2023 학년도부터 주 4일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으며, 교사를 구하기 어려운 시기에 인력을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교사를 채용하고 인력을 유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 4일 수업으로 전환하는 경향은 큰 폭의 급여 인상을 제공할 만한 재정적 자원이 부족한 소규모 및 시골 학군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소규모 지역만의 문제를 떠나 이제는 텍사스 전 학군에 새로운 모델로 제시되고 있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안이 비용 절감의 효과는 일부 있을 수 있으나 수업일수의 감소가 결국에는 학생들의 실력 감소로 이어진다는 걱정스런 우려도 하고 있다. 실제로 오클라호마 학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의 영향을 연구한 노스웨스트 평가 협회의 연구 과학자 에밀리 몰튼은 주 4일 체제가 시험 점수에 작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텍사스 교육협회의 추산에 따르면 약 40개의 텍사스 학군이 현재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 학년도에는 12개 이상의 학군이 주 4일제 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줄어드는 교육인력
고용시장과 환경에 따라 기복은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교사들의 사직율이 더 높아지고 있다. 찰스 버트 설립기관에서 실시한 202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텍사스 교사의 77%가 교직을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고 현재 교사 고용 유지율도 수년에 걸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주요 원인으로는 저임금, (부모, 관리자 및 선출직 공무원의) 사회적인 존경심 부족, 비현실적인 작업량(표준화된 시험 점수 및 필수 과정에 대한 집중 포함), 팬데믹으로 인한 불규칙한 변화가 뽑혔다. 특히 눈에 띄는 이유로는 학생들의 행동 악화로 인한 어려움과 우발디 총격사건과 같은 안전문제도 언급되었다. 한 교사는 “과도한 문서화, 세세한 관리, 비현실적인 기대치, 정치 및 일관성 부족으로 인한 교육 현장에서의 혼란” 등을 언급하며 현재 교사들이 처한 현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