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회 유권자의 힘과 투표 참여 중요성 재확인
15일 노인회 경로식사대접 잔치가 열리던 시간에 현 텍사스 형사항소법원의 버트 리차드슨(Bert Richardson) 판사가 노인회관을 방문했다.
텍사스 형사항소법원은 형사사건을 처리하는 텍사스 최고법원으로 총 9명의 판사가 있다. 리차드슨 판사는 그 중 한명의 판사로, 민사사건의 최상위 법원인 대법원(Supreme Court)과 형사 항소법원(Court of Criminal Appeals)은 쌍방이 동등한 위치에 있는 최상위 법원이다.
텍사스 형사항소법원의 판사는 6년 임기를 갖는데, 지난 2014년 선거에서 당선된 리차드슨 판사는 2020년 12월 말로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내년 선거에 대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노인회를 방문한 것이었다.
노인회의 소개에 의하면 노인회가 리차드슨 판사의 후보 등록을 위한 청원에 일조한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방문을 가능케 했다는 설명이다.
리차드슨 판사와 한인사회의 연결에는 법조인으로 텍사스 법원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리차드슨 판사를 멘토로 삼고 있는 조삼제 박사의 장남 Paul Cho 변호사가 다리 역할을 했다.
리차드슨 판사는 텍사스 법원 구조를 설명하면서 형사항소법원과 판사로서 자신의 위치를 설명했다. 세인트 메리대학 법과대학을 졸업한 리차드슨 판사는 텍사스 형사항소법원 판사로 당선되기 전 Bexar County 법무부 차관보 등 20여년간 판사로서 공직했고, 30여년의 변호사 경력도 갖고 있다.
내년 선거에 대한 질문에, 리차드슨 판사는 짝수해인 2020년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연방·주정부·지방정부 선거가 11월에 실시된다고 말했다. 현재 미전역과 텍사스 주요도시들을 방문하며 선거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미 시민권자로서 유권자 권리와 의무를 강조함과 동시에 단순히 인기 있는 이름을 선택하는 것보다 그 공직의 자리에 가장 적합한 사람인지 고려하여 투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차드슨 판사는 16일(토)에는 상록대학을 방문하며 한인사회와의 네트워킹에 적극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리차드슨 판사의 휴스턴 동포사회 방문은 2020년 선거를 위한 목적 있는 방문이었지만, 한편으론 미 시민권자 동포들이 유권자로서 한 표 행사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주류사회의 주목을 받는 것인지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변성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