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 평화+통일 백분토론 대회 성료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회장 박요한)가 야심차게 준비한 ‘Z세대가 참여하는 평화+통일 백분 토론 경연대회’가 미주지역은 물론 한국과 전세계 젊은이들의 열띤 참여 속에 통일에 대한 뜻 깊은 대화의 장(場)을 마련했다.
10일(월) 9개팀 18명이 경합한 예선전을 거쳐 11일(화) 오후 5시 공개 토론 온라인 경연대회는 한국어 토론 결승전과 영어 토론 준결승전과 결승전에 총 6개팀이 출전, 우열을 가렸다.
참가연령은 14세부터 24세까지 대부분 10대 청소년과 20대 초반의 Z 세대로 불리는 젊은 세대였다. 전쟁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그래서 평화 통일에 대해 막연한 지식만 갖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기성세대들도 쉽지 않은 한반도 평화 통일과 관련된 정치, 경제 분야에 대해 국제정세와 한반도 상황, 미래 평화 프로세스에 이르는 주제에 대한 찬반입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해갔다. 특히 남북한 통일회담이나 중요한 국제회담 등의 정확한 연도를 인용하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로 결승전과 준결승전에 임하는 토론팀 모두 훌륭한 논리를 전개하며 막상막하의 대결을 겨루었다.
토론대회는 두 명이 한조를 이뤄 주최측이 정한 세가지 주제 ▶대북 경제제재, ▶통일경제, ▶종전선언 중 하나를 선택, 찬반 토론을 진행했다.
영어 토론에서 대북 경제제재 문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촉진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모든 경제 및 금융제재를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으로 해제해야 한다”를 두고 찬반 토론이 이어졌다. 통일경제 문제는 “남북한이 통일되면 남한의 경제체제를 북한에 이식하여 경제 생산성을 높이고 한반도 전역의 산업 성장을 평등하게 해야 한다”에 상반된 논리가 전개됐다.
한국어 결승전의 주제는 ‘종전선언’이었는데, “북한이 대가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공식적 절차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 북한과의 어떠한 선언이나 조약도 무의미하다. 이는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문서일 뿐이다”를 갖고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한국어 결승전은 루이지애나와 한국에서 참가한 팀이 경합을 벌였다.
심사위원들은 논리성과 명료성, 설득력, 분석과 반론, 발표력 등 4개 부분의 종합평가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렸는데 큰 점수차 없이 모두 훌륭했다는 심사평이었다.
한국어 토론에서는 임하늘, 원재연 팀이 우승했고, 영어 토론은 노주우, 고원진 팀이 1등을 차지했다. 또한 휴스턴에 거주하는 16세 김희수 양이 특별상 MVD((Most Valuable Debater)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좋은 토론의 기회에 참여에 감사를 전하며 매우 재미있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요한 회장은 “전세계는 지금 2030과 1020 세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젊은 세대들과 평화통일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협의회의 방향도 전했다.
김희철 간사는 “20대 전후의 세대들의 토론을 통해 성인세대로서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면서, 이들이 있기에 통일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휴스턴, 어스틴 뿐만 아니라 루이지애나, 캘리포니아 등을 포함한 미국을 비롯해 한국, 프랑스, 영국의 Z세대 한인 청소년 및 청년들이 참가한 대회로 기록되면서, 휴스턴협의회가 독창적으로 개최하여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폭을 종과 횡으로 넓히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상자명단>
△한국어 토론: 1위 임하늘, 원재연, 2위- 이승원, 강선우, 3위 정다니엘, 문다니엘
△영어토론: 1위 노주우, 고원진, 2위 이지은, 이형렬, 공동 3위 Marie Moreau, 박지성/ 김희수, 손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