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기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자문위원 위촉 및 회장 추천에 총영사관 입장 밝혀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정영호 휴스턴총영사가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21기 회장 후보 추천에 대한 세간의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올해 9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위촉하는 제21기 민주평통 자문위원단 출범에 앞서 민주평통은 이미 국내 1만6천명, 해외 4천명 등 2만 명의 자문위원 위촉 심사에 들어갔다. 보수와 진보 정치색을 떠나 유능한 자문위원들이 각지에서 정부 정책을 제대로 전하는 메신저가 돼야 한다고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한 인터뷰에서 밝혔지만, 현지 상황은 이를 그대로 믿는 분위기는 아니다.
지난 6월 6일(화) 총영사관에서 가진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정영호 총영사는 21기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자문위원 위촉 신청에 20기 평통위원 79명 중 30여명 만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권이 바뀜에 따라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의 구성도 달라져온 것이 관례였지만, 20기가 정권교체 중간에 있었고 그동안 두드러지게 활발한 활동과 행사를 했던 것을 고려하면 자문위원들의 이탈수는 크다. 정영호 총영사에 의하면, 21기 휴스턴협의회는 20기 79명에서 10명이 증원된 총 89명으로 구성된다. 대개 평통자문위원 규모가 인구수에 많이 좌우되는데 달라스와 포트워스 지역을 제외한 휴스턴협의회 자문회의의 증원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휴스턴협의회는 19기 활동성과에 힘입어 20기에 이미 79명으로 규모가 크게 확장된 상태다. 21기 신청에서 총 103명의 신청서가 접수됐고, 가족 2인 불가 규정 및 8명의 심사위원들의 심사 결과를 반영해 89명을 선정, 사무처에 명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명단을 토대로 사무처는 심사를 하게 된다.
또한 평통 사무처가 89명 중 55명을 공관 추천으로 하되 청년 30%, 여성 40%, 일반 40% 비율을 요청함에 따라 이에 맞추었다면서, 공관 추천 55명 이외에 89명 전원이 심사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공관 차원에서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30-40대 글로벌 차원의 인재 영입 측면에서 각 전문가그룹에서 직접 인재들에게 평통 자문위원 참여를 독려한 결과 20여명의 신청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평소 동포사회 활동에 관심없던 각 분야 전문가들을 동포사회로 불러들이는 제도적 길을 오픈한 것이고, 이들에게 동포사회 봉사의 기회를 부여하고 차세대 리더의 양성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21기 협의회장 추천 건
정영호 총영사는 이례적으로 21기 협의회장 추천을 위해 역대 평통 전·현직 회장단과 한인단체장들을 연이어 초청한 것은 예우 차원에서 최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통 협의회장 추천을 위한 의견 수렴 자리에 단체장까지 포함시킨 것에 대해서도 “평통도 엄연히 동포사회 구성원이다. 그런 점에서 동포사회 전반적 이야기는 중요하다”고 답했다.
양 모임에서 2명의 후보 이외 제3의 인물 추천을 요청했지만 결국 헬렌장 전 한인회 이사장과 김형선 현 휴스턴협의회 청년부회장 2명의 후보로 압축되었다고 말했다. 공관장이 후보를 추천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관례적으로 모든 공관에서 후보를 복수로 추천해왔고, 특히 “평통 고위직에서 여러차례 좋은분, 리더십 있는 분을 추천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한 지역신문사에서 언급한 평통 주무관은 그런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항간에 정 총영사가 특정 후보를 일방적으로 밀고 있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절대 중립을 지켰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후보에 대한 개인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혹은 차별적 발언 등이 나올 경우 이를 제지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비공개 회의에서 오간 얘기들이 동포사회에 옮겨지고 포장되면서 검증되지 않은 얘기들이 확인 절차 없이 신문과 온라인 매체에 보도된 사실에 대해선 유감을 표시했다.
“두 후보와 별도의 만남 자리에서도 각자 차기 평통 리더로서의 자질과 장점을 얘기했다”면서, 공관은 평통 사무처에 2명의 후보 이름을 최종 올렸고, 심사와 결정은 사무처에서 하게 된다고 못박았다. 또 공관은 후보 이름만 올릴 뿐 후보에 대한 공관 의견은 전달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