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동반되지 않는 한파 그나마 다행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2021년 겨울폭풍(Uri)의 악몽을 갖고 있는 휴스턴 시민들이 이번 주 22일 목요일 밤부터 시작되는 북극발 한파에 대비하고 있다.
텍사스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20일(화) 회의에서 북극 한파에 따른 전력수요를 충족할만한 충분한 전력 비축량과 함께 적절한 공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RCOT가 전한 최신 7일 부하 예측에 따르면 주 전력망의 최대 전력 수요는 금요일 오전 10시 6만8천286 메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가용 용량 93,578MW 이외에 추가로 5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전력량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기상학자들은 23일 금요일 아침 최저기온이 달라스 12도, 어스틴 17도, 휴스턴 21도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기온은 목요일 밤 늦게 영하로 떨어져 24시간 이상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2021년 겨울폭풍 URI와 비교했을 때 이번 한파는 눈이나 얼음이 동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빙판길 위험도 적고, 정전 발생도 덜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휴스턴 시와 해리스카운티 관계자들도 이번 주 한파에 대한 대비를 업데이트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과 리나 히달고 해리스 카운티 판사는 금주 한파가 2021년 2월 겨울폭풍의 반복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전력망이 이번 한파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하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터너 시장은 수도꼭지에서 물방울을 떨어뜨리지 말라는 일부 주장을 반대하면서, 이는 시의 수압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 다시 끓는 물 주문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한파에 대비해 밤새 수도관을 비우고 밸브를 잠갔다가 아침에 다시 켜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휴가를 갈 경우 반드시 수도관을 비우고 밸브를 잠구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집안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문을 열어 두고 오븐을 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가스레인지나 오븐은 독성연기, 일산화탄소를 생성하기 때문에 또 다른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휴스턴 시는 한파 동안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100~150명의 수용이 가능한 온난화 센터(Warming center)를 개방한다. 온난화센터는 레이크우드교회, 조지브라운 컨벤션센터, 휴스턴 리커버리센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