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데이 홍수·텍스데이 홍수·하비·이멜다까지 재난 시리즈 막아야
허리케인 하비 이후 가장 피해가 컸던 휴스턴 시와 해리스카운티로 연방정부의 막대한 지원금들이 유입되고 있다. 중장기 그랜트들이 각종 명목으로 지원되고 있다는 소식들을 접하면서 한편으로는 아직도 복구가 남았나 할 정도로 겉으로는 이미 복구가 끝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하비 피해가구 중에서 상당수 저소득층의 재난 복구는 아직도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빈곤 상태로 추락하면서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좀처럼 정상 복귀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다.
이에 휴스턴 시와 해리스카운티는 자력 복구가 어려운 가정에 최대 지원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포스트 하비(Post Harvey)를 사후약방문식의 복구에 그치지 않고 다가올 재난에 탄력성을 갖고 견뎌낼 수 있는 튼튼한 도시로 체질을 바꾸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런 포스트 하비 플랜은 향후 10년 이상 중장기 사업으로 전개될 것이다.
마스터플랜 커뮤니티
휴스턴 시는 지역사회에 저소득층을 위한 커뮤니티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4일 터너 시장은 휴스턴 주택국과 휴스턴 북동쪽의 타운 파크 빌리지 기공식(Towne Park Village)을 가졌다. 이곳에 건축되는 주택들은 17만9천불~22만2천불 가격대로 새로운 마스터플랜에 의해 저소득층 가구를 위한 저렴한 주택단지가 조성된다. 이다. 당연히 이 지역 주택들은 휴스턴 주택국의 ‘홈바이어 지원 프로그램’의 대상이 되어 첫 주택구입자에게 최대 3만 불 다운페이먼트가 지원된다.
단지 내에는 데이케어, 공원, 버스정류소 등 편의시설들이 들어서고, 커뮤니티의 발전과 번창을 위해 주택 공급 이외에도 일자리와 교통, 교육시설도 함께 지원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톰 맥카스랜드 주택국장은 “주택 소유는 가족의 부를 창출하는 시작”이라면서 주민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관심을 피력했다. 타운 파크 빌리지는 내년 1월에 공사에 들어간다.
연방재난복구 보조금 개혁안
터너 시장은 지난 19일 민주당 알 그린 연방하원의원과 공화당 앤 바그너(Ann Wagner, 미주리주)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한 연방재난복구 보조금 개혁안이 하원을 통과한 것을 환영했다. 이는 미연방 주택개발부(HUD)의 복구 보조금 절차를 간소화하고 대폭 교체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앞으로 상원 통과 절차가 남았지만, 앞으로 재난이 발생한 지역에 대해 의회가 자금 지원을 승인하면 60일 안에 커뮤니티를 복구하기 위한 재난지원 기금이 할당되어야 한다. 하비가 발생한 이후 지난 2년 동안 휴스턴 시와 수천 명의 피해 가정들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이 결정된 뒤에도 계속 지연되면서 피해가정들의 많은 불평과 실망을 가져왔던 문제도 해결될 수 있게 되었다.
휴스턴은 2015년 메모리얼데이 홍수, 2016년 Tax Day 홍수, 그리고 2017년 허리케인 하비, 그리고 2019년 이멜다를 경험한 도시다. 연방정부는 휴스턴이 향후의 재난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일관된 프로그램을 법제화할 것을 지역정부는 계속 촉구하고 있다.
한편 FEMA는 열대 폭풍우 이멜다로 피해를 입은 가정이 연방정부가 재해로 선언한 카운티에 거주할 경우, 오는 12월 3일까지 반드시 FEMA 등록을 마쳐서 지원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이멜다로 인해 연방정부가 재해지역으로 선포한 카운티는 Chambers, Harris, Jefferson, Liberty, Montgomery, Orange 그리고 San Jacinto 카운티다. FEMA의 지원은 단일 재난에 대한 지원이기 때문에 하비로 그랜트 지원을 받았어도 이멜다 피해복구 지원은 별도로 중단되지 않는다.
<변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