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틴 박장희 태권도 사범
2021년 온라인 품세 세계대회 우승
By 정순광 지국장
skjung6511@hotmail.com

코로나로 지친 어스틴 한인 사회에 금빛 메달을 딴 한 태권도 사나이가 있다. 지난 12월 23일 ‘2021년 온라인 품세 세계 대회 마지막날 7050점으로 65세 이상 부분에서 영예의 금메달을 차지한 박장희 사범이다. 자신을 영원한 태권도 사범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1967년 태권도 오도관 제 13회 승단 및 승급심사에서 검은띠를 맨 15세 소년이 고희를 바라보는 시기에 세계 태권도 품세 대회에서 미국 대표로 참가하여 영예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장희 사범은 한국에서 군 제대후 하와이에서 시작된 태권도 인생은 휴스턴을 거쳐 어스틴을 마지막 무대로 태권도와 함께 제자를 양성하고 자신도 오늘 현재까지 태권도와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다. 박장희 사범은 미국의 태권도 명문가로 알려진 ‘로페즈 페밀리’ 를 지도했던 진정한 그랜드 매스터였다.
그는 최근 3년간 많은 대회를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내고 지금도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고 2020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현장에서 시합이 없고 온라인으로 대회가 진행되어 이번 마지막날 행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9년 현역에서 은퇴하였지만 지금까지 계속해서 수련을 해오고 있고 특히 품세를 지속적으로 훈련해 오고 있었다.
박장희 사범은 “내가 움직일수 있는 힘이 있으면 아마도 죽는 날까지 태권도를 계속하고 싶다. 내가 수련을 하는 이유는 우선 사랑하는 많은 태권도 후배들에게 본을 보이고 싶고, 이민사회에서 태권도를 삶으로 살아온 후배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그랜드 매스터의 품위를 지킬수 있는 것은 지속적인 수련뿐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다. 현실속에서 꾸준히 자신을 연마해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해나가고 있다. 체력을 자랑하고자 하는것이 아니라 그렇게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갖고 한살 나이를 더 먹을 수록 겸손하게 살기위해 오늘도 수련을 쉬지않는 것이다. 많은 메달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태권도인으로서의 자격을 갖추기위해 쉴수 없는것임을 말해주고 싶다. “ 라고 말했다.
우리가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그만큼의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생의 순리를 역리로 받아들이는 순간 그만큼의 젊음을 되찾는 것이다. 박장희 사범의 끊임없는 도전은 이순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한가지 문제를 던져준다. 모두가 편안한 삶을 원한다. 도장을 후배지도자에게 넘기고 하루 하루 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세우고 그목표를 향할 계획을 세우고 세워진 계획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세대를 뛰어넘는 강인함의 원천이 아닌가 생각한다.
박장희 사범은 “죽는 날까지 도복을 입고 수련을 할것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 내 옆에는 아내와 자식 그리고 도복이 함께하기를 원한다.” 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애정을 갖고 있다. 태권도는 우리에게 열정, 도전정신 그리고 건강을 선물로 줄것이다. 고희를 바라보는 박장희 사범의 도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