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회 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 11월 11일 개최
‣ 미주체전 대비 운동대회와 기금마련 장터·바자회 까지 한꺼번에
‣ 독립적인 토요학교 운영·한인회 산하 단체 추진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아직 주변의 도움이 절실해 보일지 모르나 DPA 장애인협회(예전 ‘장애인 부모회’)가 진화하고 발전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희망적인 모습 및 환경 조성이 돼가고 있다. DPA 장애인협회의 자구적이고 눈물겨운 노력들이 첫째고, 동포사회의 따뜻한 후원의 손길과 협력하는 마음이 소리 소문 없이 든든한 뒷받침이 돼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미주장애인체전·전국체전 참가 목표
DPA 장애인협회(회장 송철)는 지난 9월 3일(일) 오후 7시 서울가든에서 제2회 장애인 한마음 운동회 준비를 위한 임원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휴스턴 한인회 윤건치 회장과 송미순 이사장, KASH 자넷 홍 회장이 동석했다.
제 2회 장애인 한마음 운동회는 오는 11월 11일(토) 한인중앙장로교회 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경기 시작은 오후 3시부터이지만, 오후 1시부터 일반인을 상대로 장터와 바자회 및 홍보부스 가 공개되며 기금 마련과 DPA 장애인협회를 홍보하는 적극적인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장애인 한마음 운동회는 휴스턴 장애인 가족들을 위한 운동회이지만, 그 기본 취지는 전미주 장애인체전을 준비하기 위한 행사이다.
미주장애인체전과 한국에서 개최되는 전국장애인체전 참가를 목표로 운동종목도 통일시켰다.
이날 대회를 통해 각 종목에 나갈 선수들을 선정하고 내년 메릴랜드에서 열리는 제2회 전미주장애인체전(6.21-22)까지 남은 6개월 이상 동안 집중 연습과 훈련에 임할 계획이다.
캔사스에서 개최된 제1회 대회에서 종합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휴스턴 장애인체육회이지만 전국에서 참가했던 장애인 학생들과 임원, 부모들이 어떤 식으로 경기가 치러지는지 직접 목격하고 경험한 후에 열리는 2회 대회는 1회 대회 때보다 향상된 경기력과 열띤 경쟁이 될 것이므로 철저한 훈련과 대비가 필요해졌다.
송철 회장은 “이미 한 학생이 태권도 훈련을 시작했고, 골프 훈련을 시작한 학생은 벌써부터 큰 잠재력을 폭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후원의 밤 없어
제2회 장애인 한마음 운동회의 두 번째 취지는 전미주장애인체전 참가 기금마련이다.
캔사스대회 때와 달리 메릴랜드 대회는 선수단 전원이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므로 경비 부담이 배로 든다. “약 20명의 장애인 선수가 출전하는데 각 선수 한 명당 코치(성인 자원봉사자)와 부모까지 3명이 한조가 되어야 하므로 결과적으로 최소 약 60명의 선수단이 움직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임원회에서는 동포사회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별도 ‘후원의 밤 행사’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3만 명 정도의 한인동포사회 안에서 DPA 장애인협회까지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이번 한마음 운동회에서 선수 발굴과 기금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다짐을 전했다. 장터, 바자회, 그리고 홍보부스는 DPA장애인협회 평생 임원인 이정옥 전 이사장·회장과 최여진 권사가 총괄하기로 했다. 후원회를 중심으로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과 도시락을 판매하고, 새 물건이나 사용하지 않는 잡화 등을 판매하며 수익금과 도네이션을 통해 자체적으로 최대한 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주장애인체전이 열리기 전까지 H마트 블레이락과 케이티점에 약 6개월간 홍보 배너와 모금함을 설치하여 동포사회의 자발적인 십시일반 후원도 받고 단체에 대한 홍보활동도 병행해가기로 했다.
장애인 토요학교 운영
DPA 장애인협회는 한인중앙장로교회(담임목사 이재호)가 토,일 운영해왔던 아름드리사랑의학교에서 토요학교를 전적으로 맡아 운영하기로 했다.
송철 회장이 디렉터로, 특수교육을 받은 교사들이 투입되고, 예전처럼 학부모들이 학습에 참여할 수 없으며, 철저히 교사와 자원봉사자가 모든 커리큘럼을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9월 16일부터 가을학기가 10주 일정으로 매주 토요일 운영되며, 내년부터는 정식으로 봄·가을학기 16주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인중앙장로교회의 도움으로 우선 교회 안에서 시작하지만 차차 독립적인 장애인학교가 운영되도록 최우선 목표를 삼고 있다.
현재 장애인 학생들 80%가 자폐 스팩트럼을 갖고 있고 성인도 많기 때문에 정규 교육 범주에서 벗어난 이들 학생들을 라이프타임 교육하고 훈련할 수 있는 독립적인 장애인학교의 필요성은 너무 절실하다.
송철 회장은 이런 취지를 이해하고 선뜻 장소까지 지원해준 교회측의 배려에 감사를 보냈다.
아름드리 토요학교에는 다른 교회에 다니거나 혹은 교회 다니지 않는 장애우 누구나 환영한다. 등록비는 50불이다.
소통하면 길도 열릴 터
한편 DPA 장애인협회는 휴스턴 한인회 산하 단체로 활동하게 될 예정이다. 이 안건은 10월 중순 장애인협회 총회를 거친 후 한인회 이사회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남았지만 상호 윈윈하는 협업 관계에 양 단체 모두 환영 의사를 밝혔다.
장애인체육회는 휴스턴 체육회 산하로, DPA 장애인협회는 한인회 산하 단체로 들어가 개별적 비영리단체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상호 협력하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지향하게 된다.
윤건치 한인회장은 “휴스턴한인회 산하(傘下)가 아닌 산상(傘上) 단체로서 한인회가 돕고 지원하겠다”면서, 재정적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어려울 때 서로 도울 수 있고, 한인회 입장에서도 장애인협회와 함께 일하는 것이 큰 자랑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동안 애 많이 쓰셨고 한인회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하다. 같이 일하면 서로 도울 길과 좋은 기회들이 생길 것”이라고 격려했다.
송미순 이사장도 “늦은 감이 있지만 한인회와 장애인협회가 서로 돕고 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KASH(회장 자넷홍)도 2021년 DPA 장애인협회 주최 송년의 밤 행사 때부터 묵묵히 DPA 장애인협회를 뒤에서 돕고 있는 단체다.
한마음 운동회 뿐만아니라 KASH가 갖고 있는 젊은 인력 네트워크를 통해 토요학교에도 봉사자들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도 BAW Athletic Wear(대표 마이클 정)는 꾸준히 DPA 장애인협회와 장애인체육회 활동을 후원해오고 있고, Balanced Chiropractic 에서는 학생들의 자세교정을 지원해주고 있는 등 동포사회의 따뜻한 마음들은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문의: 832-455-1144 (송철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