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 명 관중 환호 “스포츠외교 지평”
휴스턴 한인동포사회와 휴스턴총영사관 합작품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에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지난 7월 9일(일) 1천800여명의 눈을 집중시켰다.
이번 행사는 휴스턴한인회(회장 윤건치)와 재미대한 휴스턴체육회(회장 유유리)가 주최하고 휴스턴총영사관(총영사 정영호)과 동포단체들이 함께 손잡고 마련한 행사로 짧은 홍보기간에도 불구하고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휴스턴 첫 공연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Cypress Fairbank 교육구 전시센터는 1천400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었는데, 관람객이 초과되면서, 한때 관계자가 안전을 우려할 정도였다. 결국 안전거리를 지키는 한도에서 밀려드는 관람객에게 간이의자를 제공하고 바닥에 앉게 하면서 행사를 진행했다.
일부 시민들은 수용 인원 초과로 입장이 불허돼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번 행사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였던 만큼 미국무부 케서리 호 휴스턴 국장을 비롯해 휴스턴과 텍사스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김수 그랜드마스터 등 휴스턴과 텍사스 전역의 많은 태권도와 무도인들도 태권도의 위상을 전하는 자리에 빠질 수 없었다. 이날 진행은 송철 휴스턴태권도협회장이 진행했다.
시범단의 공연에 앞서 휴스턴과 어스틴 근교에서 모인 어린이 태권도단 100명의 시범과 조행자 전통무용단의 난타 공연도 있었다.
관람객들은 태권도 시범단의 절도 있는 동작과 고난도 격파에 환호했으며, 한순간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핸드폰에 담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공연 장면에서 시범단이 한미 양국 국기를 펼쳐 보였을 때는 큰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시범단 공연에 앞서 한미동맹을 기념하며 쉴라젝슨리 연방상원의원에게 감사패, 존 코닌 미 연방 상원의원에게 명예 7단 단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태권도에 대한 미 의회 차원의 관심을 높이고 양국 간 스포츠 외교 지평을 확대한다는 취지였다고 총영사관측이 밝혔다.
또 한인단체장등에 대한 감사장 수여도 있었다. 쉴라젝슨리 연방하원의원, 존코니 연방상원의원, Lesley Briones 해리스카운티 PCT 4 커미셔너 등에서 감사장과 선언문도 수여됐다.
정영호 휴스턴총영사는 “대한민국 국기(國技)인 태권도의 정수를 보여주고 한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준 국기원 시범단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편 행사를 빛낸 숨은 조력자들도 빼놓을 수 없다. 송철 휴스턴태권도협회장은 촉박한 시간과 방학을 맞아 행사장 찾기가 어려운 난관 속에서도 행사장 섭외에 성공했고, 많은 태권도 사범들은 인원동원에 큰 몫을 담당했다. 또 향군 미중남부지회 정태환 회장을 비롯한 8명의 회원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현장에 나와 행사장 안 질서유지는 물론 땡볕 속에서 3시간 넘게 차량 주차안내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렇게 앞과 뒤, 전면과 후면에서 동포단체들과 대표들이 조화롭게 일하면서 이번 국기원 시범단 초청 공연도 성공리에 치르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