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장애인 한마음 운동회…돕는 손길 여기저기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제 2회 장애인 한마음 운동회를 앞두고 마음이 무거웠던 휴스턴 장애인체육회 송철 회장은 또 한 번 “역시 하길 잘했다”를 외쳤다.
올해는 1회 때와 달리 기금마련 바자회도 실시했다. 지난 10년 동안 경제적 정신적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DPA장애인협회 이정옥 전 이사장의 진두지휘 속에 학부모들과 중앙장로교회 여선교회에서 이른 아침부터 손을 보탠 덕분에 먹거리가 있는 운동회 경기장은 한층 즐겁고 북적댔다.
비록 유유리 휴스턴 체육회장은 개인상의 이유로 불참했지만, 대신 체육회 전 임원들이 총동원돼 행사 진행을 도운 것도 운동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ASH의 자넷홍 회장과 양진영 부회장 등도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행사 진행을 도왔다.
이날 휴스턴 한인회 윤건치 회장,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김형선 회장 그리고 총영사관의 박세진 부총영사와 윤정로 영사도 끝까지 행사장을 지켰고, 지역 단체장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황인덕 경찰과 지역경찰들도 행사장을 찾아 장애인 학생들과 함께 게임도 하며 사진도 찍으면서 학생들을 격려해주었다.
후원을 약속한 도쿄가든 케이터링(TGC)에서는 Jae Lee 대표와 임원진들이 직접 행사장을 찾았다. 영락장로교회(담임목사 김준호)에서도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장에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장애인체육회를 위해 가장 먼저 후원을 약속하고 매달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는 BAW Athletic Wear(대표 마이클 정)도 보이지 않는 힘이 돼주었다.
진료가 없는 토요일에 장애인학생들의 건강과 자세교정, 영양문제를 돕고 있는 Health and Balance Chiropractic(원장 김태경)도 운동회 틈틈이 한쪽 방에서 학생들의 체형을 살피고, 부모들과 상담을 이어갔다.
대부분의 장애인 학생들은 김태경 원장에게 1~2회 진료를 받은 상태인데, 치료 자체 보다는 문제의 근원을 찾아주고 몸의 발란스를 유지하도록 돕는 세심한 손길에 일부 학생은 걸음걸이에 변화가 보이고 학생들 모두 편안하게 진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송철 회장은 장소를 제공해준 한인중앙장로교회(담임목사 이재호)와 이러한 한인사회의 관심과 격려에 “너무 감사하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윤건치 한인회장은 DPA 장애인협회가 한인회 산하 단체로서 향후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약속했다. 휴스턴총영사관 박세진 부총영사는 한마음, 좋은 마음이 넘치는 운동회라며 격려했다.
중앙장로교회 이재호 담임목사는 “이 모습 이대로 받아주시고 학부형, 봉사자, 후원자, 한인사회 많은 단체들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함께 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축복을 기원했다.
이날 운동회에서 장애인 선수들과 가족들은 오후 2시부터 5개 종목을 골고루 체험하고, 시상식에 앞서 결승전으로 한궁, 콘홀 등 하이라이트 시합들이 펼쳐졌다.
결승전이 끝난 후에는 모든 참가 선수들에게는 골고루 상품과 트로피, 메달도 학생과 부모에게 각각 수여되었다. 무대 앞에 쌓인 쌀, 종이타월, 과자류 등도 푸짐하게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