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공개’로 정면 돌파…
건강도 지키고 사업장도 살리는 지혜와 인식 전환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경제 재개와 맞물려 한인동포사회도 코로나 확진자 발생을 피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
한인동포들의 식생활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H마트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루머와 거짓 소문에 시달려야 했는데, 지난 4월말 휴스턴 내 3개 지점의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원과 고객들의 건강과 보건위생을 위해 자발적인 코로나 진단검사를 독려, 설득했다. 이후 벨레어 H마트 야채부 작업장의 직원이 자가격리 중 양성 확진을 받음에 따라 동일 작업장 직원 전원의 자가 격리와 코로나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작업장의 일시적 폐쇄와 방역 강화 등의 조치가 신속하게 진행했다.
그러나 H마트는 많은 식품업체로부터 납품을 받고 있고 고객들의 매장 출입 속에서 자체적인 방역 강화만으로 매장 내 코로나19 감염을 100% 차단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특히 지난 주부터 H마트에 납품하고 있는 A식품업체의 직원이 코로나19 양성자로 확진된 것이 사실로 확인돼 추가 조치가 취해졌다. 그런데 고객들의 우려는 B식품사로 옮겨져 또 다른 소문과 함께 한인 고객들의 염려와 불만도 확대되었다. 급기야 H마트에 해당 식품사가 직접 매장에 물건을 배달, 진열하는 것을 차단해달라는 불만들이 접수되었다.
이에 H마트 임진웅 상무는 직접 2일(화) B식품사를 방문해 사실 확인 및 작업 환경을 살핀 결과 현재 B식품사에 출근하고 있는 오너 가족과 직원들 모두 양성 확진자로 판명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몸이 약간 안 좋다는 이유로 5월 23일 이후 자가격리 및 검사를 진행했던 직원이 결국 양성 판정을 받아 출근을 하지 않고 있고, 그 직원이 A식품업체 양성 확진자와 형제지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B식품사 측은 즉각 2일(화) 오너 가족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3일(수)에는 직원 전원이 검사를 받고 전문업체에 의한 방역 조치도 실시했다. 그리고 48시간 이후 결과가 판명되는 대로 동포사회에 이를 밝히고 필요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B식품사 측은 “이번 기회로 전 직원들이 테스트를 받게 되어 오히려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오해나 루머, 잘못된 정보들이 퍼지지 않도록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임진웅 상무는 검사를 거쳐 음성으로 판명되지 않으면 H마트에 식품배달을 금지할 것이고, 필요하면 H마트 측에서 직접 물건을 가져와서 진열하는 방식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매장 내부와 외부 납품업체에서 발생한 일들로 직원들도 더욱 건강에 주의하고, 숨기기 보다는 테스트와 자가격리, 그리고 치료기간을 통한 정상 복귀의 과정들을 뿌리내리는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인동포들도 식품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의 고충과 스트레스를 이해해주고 루머나 잘못된 정보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