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조기투표일, 8일(일) 트리니멘덴홀 커뮤니티센터
“유권자 참여율 떨어진다” 우려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시장과 주요 시의원을 뽑는 결선투표가 오는 14일(토)에 최종 판가름이 나게 되면서, 결선투표를 위한 조기투표가 지난 10일(화) 마감됐다. 한인동포사회도 지난 8일(일)을 한인조기투표일로 정하고 한인타운 근처 트리니멘덴홀 커뮤니티센터 투표장에서 결선투표에 대한 한인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시민권자협회 신현자 회장은 이를 위해 당일 혼자 투표장 주차장에 한인유권자들을 위한 자원봉사 캠프를 설치했다. 정규 투표보다 결선투표에 관심과 참여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연말이라 자원봉사자들 동참도 쉽지 않았다. 투표장 안에는 통역이 필요한 한인유권자들을 돕기 위해 2명의 자원봉사자가 상주했다. 당일 트리니멘덴홀 투표장은 한산했지만 하나 둘 투표장에 도착한 한인동포들은 으레 주차장의 자원봉사캠프 혹은 신현자 회장을 찾는 모습이어서, 투표참여율을 따지기 앞서 투표 절차에 대한 한인유권자들의 인식과 통역서비스의 제공에 따른 투표에 대한 거리감을 좁혔다는 면에서 매우 긍정적 변화가 확인됐다.
현장에서 만난 한 한인동포는 지난해에 처음 투표에 참여하려다가 주소변경을 하지 않아서 못했고, 올해는 주소지가 휴스턴시 관할구역이 아니라서 시장 선거에 참여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내년 중간선거를 위해 일찌감치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고 했다. 또 다른 동포는 신현자 회장 등 한인자원봉사자들 덕분에 편안하게 투표했다면서 이민생활 수십년 만에 투표를 하게 되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일 조기투표가 마감된 직후 해리스카운티클럭스 오피스가 발표한 조기투표 결과는 메일 전달까지 합쳐 총 115,205표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숫자는 결선투표 참여가 매우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난 11월 5일 정규선거를 위한 조기투표 결과 118,225표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은 것이어서 결선투표에 대한 투표 참여가 예상외로 큰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