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Lesley Briones 커미셔너(PCT4)와 한인사회·스프링브랜치 발전 위한 공감대
치안, 노인케어, 양로원, 조인트 프로그램 등에 “머리 맞대자”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2022년 중간선거에서 해리스카운티 Precinct 4 의 새 수장이 된 Lesley Briones 커미셔너가 21일(화) 오후 1시 휴스턴 한인회관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휴스턴 한인동포들을 위한 타운홀 미팅의 자리였다. 전임 공화당의 잭 케이글(Jack Cagle) 커미셔너는 12년 동안 현직에 있는 동안 한 번도 한인사회를 위한 타운홀 미팅은 하지 않았다. 그동안 디스트릭 A 시의원 초청 타운홀 미팅은 있었어도 현직 커미셔너가 한인사회의 현안이나 이슈들을 수렴하기 위해 첫 방문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날 한인회관에는 한인회 임원 및 이사진들과 단체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스프링브랜치경영지구 이사들과 관할 HPD, 그리고 미한국전참전 텍사스론스타챕터 회원들과 한인회관을 사용하는 Open Door Christian 교회 멤버들도 관심을 갖고 박수로 환영했다. 특별히 2020 미 대선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했던 친한파 짐 노트웨어(Jim Noteware)도 참석했다.
카운티 Chief staff 앨리스 리(Alice Lee)가 Briones 커미셔너를 소개하면서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관계 유지와 협력,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신임 커미셔너는 전직 교사, 변호사, 비영리기구의 최고 운영책임자, 그리고 민사 법원판사인 Precinct 4 커미셔너를 역임한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된다. 리나 히달고 카운티 판사도 지난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두 명의 여성이 동시에 카운티 법원에 근무하는 최초가 되었다. Precinct 4는 스프링브랜치, 샵스타운, 메모리얼, 리버옥스 등 상당히 넓은 지역을 커버하고 있고 120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Precinct 4 안에만 54개 부서와 9개 커뮤니티센터, 2개 시니어센터, 공원, 박물관, 버스 시스템 등이 있다고 소개하고 한인사회의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또 휴스턴과 해리스카운티의 다양성을 반영하여 여러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수렴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Briones 커미셔너는 카운티의 가장 우선순위는 공중안전과 도로주변의 사이드워크 인도 건설 등이라고 했다. 현재 200개의 여러 프로젝트가 계획되어 있지만 임기 첫 3개월에는 긴급성에 따라 공공 안전을 위한 프로젝트가 먼저 시행될 것이라고 했다. 또 한시적이지만 연방정부 긴급 자금 등을 수완화, 정신건강 지원, 도로 인프라 확충 등에 지출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민사회에 언어 접근 중요성
이날 윤건치 회장은 한인회관의 수학 개인교습, ESL, GED 프로그램, 한국 문화유산 프로그램,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등을 기존 카운티 레벨의 교육 및 문화유산 프로그램과 조인트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건의했다. 커미셔너는 Precinct 4 에 가장 큰 아시안 커뮤니티가 형성돼있는 만큼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협력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회 이흥재 회장은 현재 휴스턴 시가 노인회원들 교통편으로 제공하고 있는 엘로우텍시가 회관 밖 반경 4마일 안에서만 허용되기 때문에 허용 범주 밖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회관에 나오지 못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문제 역시 별도 조사하여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촉구했다.
또 치안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었는데, 근절되지 않고 반복되는 범죄로부터 주민 안전, 범죄 발생시 경찰이나 쉐리프들의 효과적이고 빠른 피드백을 위한 개선 등에 대해서도 불만들이 전달됐다. Briones 커미셔너는 현재 범죄인들의 수용 한도가 초과되고 있는 현실에서 커뮤니티 차원에서 범죄율 감소를 위한 학부모들과 협력, 정신건강 교육 증가, 약물중독 방지 등 다양한 해결책이 함께 모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인사회에서 오랫동안 모색해왔던 한인양로원 건설에 대해 짐 노트웨어 부동산 개발업자이자 전 휴스턴시 주택국 관리는 30년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장소도 물색해왔지만 쉽지 않다면서 한인양로원 건설에 모멘텀을 갖고 있는 리더십과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에게 ‘Make Houston Beautiful’ 프로젝트가 소개되었고, 오는 4월 1일 스프링브랜치에 있는 헤이든 파크(Haden Park) Clean Up 행사가 오전 9시 30분부터 있다고 고지됐다. 스프링브랜치경영지구에서 헤이든 파크 내 한국식 정자 건설에 대한 한인회 측의 안건이 통과돼 추진되고 있는 만큼 공원 청소 이벤트에 한인들이 솔선수범하여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날 타운홀 미팅 중간에는 문화원 라인댄스팀의 시범공연이 있었는데, Briones 커미셔너와 스태프, 경찰, 참석들도 함께 어울리며 흥겨운 음악에 맞추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물론 첫 타운홀 미팅이었던 만큼 개괄적 의견 교환이 대부분이었지만, 대화의 통로가 열렸다는 점, 그리고 친근한 유대관계를 쌓아가는 계기를 마련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인회는 이번 타운홀 미팅을 주선하기 위해 지난 11월 중간선거 직후부터 신임 Briones 커미셔너 측과 접촉하여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팅이 끝난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인들의 언어장벽 개선 요구에 대해 Briones 커미셔너는 자신도 라틴계 배경임을 언급하고 언어접근의 중요성이 여러 프로그램에 적용될 수 있도록 실무자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