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불안감 속 매출 회복까진 아직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지역내 한인 식당들은 대부분 영업을 재개 했지만 한인타운 지역내 코로나 감염 사례에 대한 소문으로 아직 본격적인 매출 회복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6월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본지 전화 조사에 의하면 조사 대상 한인 요식업소 40곳 중 90%가 현재 영업을 전면 재개했고, 10%에 해당하는 4곳은 종전대로 To-Go 주문만 받고 매장 오픈은 6월 20일경으로 예정하고 있다. 텍사스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따라 현재 영업을 재개한 식당은 총 수용인원의 75%까지 업장 이용이 가능하지만, 코로나 환자발생 추이를 여전히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있기 때문이다. H마트의 푸드코트 입점 업체들도 6월 초부터 단계적으로 매장 내 음식판매를 재개했다.
그동안 To-Go 판매가 불가능했던 뷔페나 핫팟 업소들의 피해가 가장 컷던 반면, 원래 To-Go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치킨집들은 평소보다 To- Go 매상만 본다면 2-3배 이상 매출이 높아진 업체들이 많다. 일부 한식당들 중에서도 한인 대상 매출보다는 현지인 매출 비중이 높은 식당들의 경우 주중 매출은 이미 회복세에 오른 업체들도 많았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각종 모임이나 파티가 크게 줄어 주말 매출의 경우 아직 코로나 전에 비해서는 한참 낮다’고 응답하는 업체들이 많다.
배달앱 가맹 업체 늘고, 영업 시간은 단축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한 주정부의 행정명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요식업 업주들은 매출 회복을 위해 Door Dash, Uber Eat 등 각종 배달앱 이용을 늘이고, 인건비 감축을 위해 영업 시간 특히 저녁 영업 시간을 대부분 1-2시간 줄이는 방식으로 경비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배달앱을 이용 중인 업체가 25%를 넘어섰고, 가맹은 안했지만 주문이 들어오면 대응하고 있는 곳들까지 합하면 30%선에 달한다.
배달앱의 경우 가맹 수수료가 높아 메뉴별 가격이 매장에서 주문하거나 To-Go 주문으로 직접 픽업하는 경우에 비하면 다소 가격차가 있다. 업주들도 코로나 이전에는 매출 확대보다 수수료 지출이 더 크다고 판단, 이용율이 10% 내외였으나 코로나 위기를 거치면서 가맹 비율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배달서비스가 업소로부터 반경 5마일 이내라는 계약 조건들이 있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은 배달앱 이용시 확인을 거칠 필요가 있다.
코로나 루머, 업주들 생계 위협
지난주 롱포인트 지역의 한인 식품 업체를 대상으로 했던 코로나 감염 관련 소문에 이어 이번에는 롱포인트내 한 한인 식당을 지목하는 소문이 뒤를 이었다. 해당 업체는 즉각 자신들을 대상으로 한 소문의 근원지들을 파악했지만 이미 퍼진 소문들로 인해 롱포인트를 찾는 한인들의 발길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이 업주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졸지에 누명을 쓴 우리로서는 매출 하락으로 힘든 와중에 더 힘든 상황을 겪게 되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다른 업주들도 “지역 감염이 만연화된 지금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 발생만을 따지는 것보다는 발생 전 종업원 /시설 관리, 발생 후에는 철저한 방역 시행 후 영업 재개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옳지 않겠나” 며, “선정적인 발생 속보보다 동포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