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원으로 적응·생활하도록 지금부터 준비하세요!”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4월 2일은 ‘자폐증 인식의 달(Autism Awareness Month)’이다.
2020년 CDC 보고에 따르면 2016년에 8세 어린이 54명 중 1명꼴로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2008년보다 2012년 출생한 어린이들이 더 많이 4세 전에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또한 미국에서 출생한 어린이 중 자폐증 진단을 받는 경우가 20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을 만큼 자폐증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모든 질병은 조기치료가 중요하지만 자폐증은 빠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자폐협회는 올해를 자폐증에 대한 인식뿐만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자폐 환자와 함께 생활하며 차이를 인정한다는 의미에서 ‘자폐증 수용’을 계몽하고 있다.
자폐증이란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 이해 능력에 저하를 일으키는 신경 발달 장애를 뜻하는데,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로도 많이 지칭한다.
2015년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가 있는 아동은 부모가 특정 훈련을 받을 때 문제행동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부모 훈련 프로그램이 자폐아의 짜증, 공격성, 자해 및 기타 심각한 행동 문제를 47% 이상 감소시켰다는 것이다.
자폐증은 겉으로 보기에 다른 아이들과 차이를 발견하지 못해도 감정이나 행동이 다를 수 있고, 일반적으로 반복적인 행동 패턴이나 관심사를 보이지만 개인별로 증세가 다르기 때문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 에너지 발산을 위한 3층 체육관 ▲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클래스룸에서의 준비 교육이 이뤄진다.
학교와 유사한 공간
자폐증 자녀가 있는 이민가정은 언어장벽에 더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런 점에서 휴스턴 한인사회에 한인이 운영하는 자폐치료센터의 오픈 소식은 매우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메모리얼 Stratford 고등학교와 인접한 쇼핑센터 안에 위치한 ‘Success On The Spectrum(SOS) 메모리얼 센터’는 자폐 스펙트럼 치료센터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아이들이 즐거운 놀이를 통해 ABA(Applied Behavior Analysis)를 배우고 성장하는 공간이다. ABA는 자폐 스펙트럼에 가장 효과가 높은 치료 방법으로 알려지고 있다. SOS의 ABA 프로그램은 놀이를 통한 치료를 통해 배운 지식을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는데, 치료 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장점은 부각시킴으로서 아이들이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지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SOS의 창업자 역시 자폐아를 가진 부모로서, 현재 휴스턴 메트로 지역에만 9개 지점이 운영 혹은 올해 안에 오픈 예정이며, 조지아주와 뉴저지주 지점도 계획 중에 있다. 올해 1월 개원한 SOS 메모리얼 센터(원장 이정화)는 7,000 스퀘어피트 3층 규모로 꾸며져있다. 구체적으로 ▶1층은 1:1 개인치료실, 센서리 룸(Sensory room), 미술 치료실, 도서실, 클래스룸/학교준비반 교실, 런치룸, ▶2층은 커피 라운지/ 모니터링 룸, ▶3층 체육관/ 놀이터가 마련돼 있다. 의도적으로 실제 학교와 비슷하게 세팅을 해놓음으로써 아이들이 학교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한 신경을 썼다.
조기 발견·치료가 관건
이정화 대표는 한국과 미국에서 약 20년간 간호사(RN)로 근무해온 베테랑으로, 8년간 뉴저지 Hackensack UMC Palisades와 휴스턴 Memorial Hermann Greater Heights에서 RN 디렉터로 일했다. 특히 지난 3년간 데이케어와 애프터스쿨 비즈니스도 운영하면서 의료 및 교육에 대한 탄탄한 경력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정화 대표는 “데이케어를 운영하면서 많은 아이들이 자폐를 갖고 있고, 동시에 부모님들이 겪는 어려움들도 목격하면서, 보다 전문적인 케어를 제공하기 위해 최상의 프로그램으로서 SOS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에도 이정화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자폐 스펙트럼 치료 및 SOS 메모리얼 센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휴스턴 한인동포사회에 소개할 예정이다.
<다음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