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영화비평가협회 ‘2020년 최우수작품상’ 유력시
13일 미주 한인의 날 기념 시사회도 개최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기생충’에 이어 영화 ‘미나리’가 또 다시 화제다.
오는 2월 12일 미주 전 개봉관에서 상영될 예정인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이민 가정에서 자란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문라이트’, ‘노예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고,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유명 배우 스티브 연과, 한예리, 윤여정 등이 주연으로 출연했고,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 관객상과 더불어 각종 매체와 국제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았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미국 이민을 선택한 어느 한국 가족의 삶을 그린 영화다.
줄거리는 병아리 감별사로 10년을 일하다 자기 농장을 만들기 위해 알칸사의 시골마을로 이사온 아버지, 알칸사의 황량한 삶에 지쳐 캘리포니아로 돌아가고픈 어머니, 딸과 함께 살려고 미국에 온 외할머니가 나온다. 영화는 어린 아들 데이빗의 시선으로 이민가족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미나리’는 세계적인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유지하며 탁월한 작품성을 입증하고 있다. 데드라인 할리우드 데일리는 “’기생충’을 이을 오스카에서 주목할 작품”, 롤링스톤은 “자전적 영화에 대한 아름다운 롤 모델”이라며 극찬했다.
윤여정은 샌디에이고, 뮤직시티, 디스커싱필름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을 추가하며 미 연기상 11관왕이라는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나리’ 연출을 맡은 정이삭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작품상 3관왕과 각본상 4관왕을 달성하며 탁월한 작품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호평에 힘입어 ‘미나리’도 ‘기생충’ 신드롬을 이어받아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될지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한인 2세 감독 자전 스토리
제 118주년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해 1월 13일(수)에 LA에서는 영화 ‘미나리’ 시사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영화 미주배급사인 A24와 아시안 인 엘에이가 공동 주최했고, 상영회 후에는 유명배우 산드라 오 진행으로 정이삭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했다.
휴스턴 영화계에서도 ‘미나리’를 주목하고 있다. 휴스턴 영화비평가협의회(Houston Film Critics Society)가 매년 주최하는 제 14회 연례 어워드 시상식에 ‘미나리’는 2020년 최우수 작품상의 유력 후보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우수 작품상 외에도 ‘미나리’는 최우수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브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최우수 각본상, 최우수 촬영상, 그리고 아역 데이빗 역을 열연했던 앨런 김(Alan S. Kim)까지 영화 공로상(Outstanding Cinematic Achievement)후보에 오르는 등 총 7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되어 있다. ‘미나리’는 한인 이민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95% 이상 한국어로 연기하지만, 외국에서 제작했기 때문에 분류상 외국어 영화에 포함되지 않는다.
일단 영화가 개봉되면 한인동포들은 자막이 필요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 뿐아니라 세대 전체가 공감하는 친숙한 이민을 주제로 하기 때문에 부모님들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휴스턴 영화비평가협의회는 오는 18일(월) 18개 부문별 수상작을 발표하고, 1월 31일 휴스턴 KUBE-TV을 통해 시상식을 방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