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멋진 인생 스케치를…
송년회 통해 단합된 마음 확인…친교와 장기자랑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지난 11월 2019년 작품전시회를 성황리에 마쳤던 목요수채화 동호회(지도 이병선 화백)가 지난 13일(목) 오후 5시 30분 서울가든에서 송년모임을 가졌다.
회원과 가족, 이인승 목사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송년회에서 이병선 화가는 “올해는 목요수채화반 동호회원 중에 아프신 분들도 있어서 여러모로 우울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고, 목요수채화반이 내년에도 더욱 정진할 것이며, 더욱 많은 관심과 사랑, 격려와 후원을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제12회 목요수채화반 전시회를 성황리에 마친 회원들과 이병선 화백은 전시회 당일에 느꼈던 감회 못지않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 보내는 송년회에서 서로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또 열심히 배우는 과정에서 남다른 기쁨이 컸다면서 서로 그간의 수고를 격려했다.
올해 1월부터 노인회관에서 한인회관으로 정기 모임 장소를 옮겼고, 전시회도 노인회관에서 서울가든으로 바꾸는 등 일련의 변화는 있었지만 작품의 완성도는 물론 회원들 간의 끈끈하고 돈독한 관계는 함께 했던 세월만큼이나 단단해져 있었다.
목요수채화반 최고령 회원 이희신 씨를 비롯해 수채화반을 통해 인생 후반기를 재미있고 행복하게 보내고 있는 회원들 모두 이구동성의 마음으로 ‘행복한 2020년’의 덕담을 서로에게 전했다.
특히 이병선 화백의 가야금 반주로 김수영 회원이 목요수채화반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시낭송을 했고, 이어서 노래와 댄스 등 장기자랑 등이 이어지는 동안 이미 한 가족이나 다름없는 회원들과 가족들 모두 화기애애한 가운데 음식과 여흥을 즐겼다.
현재 목요수채화반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한 주에 2회 동산교회와 한인회관에서 모여서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이병선 화백이 한 달에 한 주 어스틴에서 휴스턴으로 원정 지도를 와서 연속 2일을 지도하는 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휴스턴 동포사회에 목요수채화반의 뿌리는 이미 깊이 내려있기 때문에 그 명성을 듣고 동호회에 조인하려는 문의도 많다. 다양한 연령층, 그리고 과거 미술을 전공했던 회원부터 처음 붓을 잡아본 회원까지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회원들이 삶의 경험과 채취가 진하게 배어나오는 그림들을 완성하는 기쁨이 크지만 이것을 감상하는 기쁨 역시 큰 것이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