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3년 만에 다시 모인 ‘2022 해병의 밤’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대한민국 월드컵 16강 진출의 감동이 채 가시지 않아서일까 3일(토) 오후 6시 코리아하우스 연회실에 모인 휴스턴 해병대 회원들과 단체장 및 한인동포들의 표정은 더없이 환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개최하는 ‘2022 해병의 밤’에는 안명수 총영사도 재임 2년 반 만에 첫 참석이었다.
축사를 한 안명수 총영사는 “한국의 방위 산업이 10년 전 10~20억 달러에서 지난 해 70억 달러로 성장했고, 내년에는 200억 달러를 내다보고 있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제창한 자주국방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제, 문화, 방위력에서 우위를 가진 대한민국의 월드컵 16강 진출도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며 16강전 승리를 위한 “대~한민국!”을 외쳤다.
한인회 대표로 헬렌장 이사장은 3대 한인회 이사장으로 선출된 송미순 차기 이사장을 소개하고 동포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또 휴스턴에 살고 있는 것이 행운이라고 느껴질 만큼 휴스턴의 해병대는 든든하다고 말하면서, 코로나 기간 중에도 휴스턴 해병대를 잘 이끌어온 이광우 회장에게 감사를 보냈다.
한국전 미참전용사회 텍사스 론스타챕터의 리차드 핼퍼티(한 대장) 전 회장은 거동이 불편해 부축을 받아야했음에도 미 해병대를 대신해 형제 나라 대한민국 휴스턴 해병대전우회 송년회에 기쁨으로 참석하여, 해병대 구호를 외치며 유머를 잃지 않았다. 그는 한인사회에서 리차드 핼퍼티 회장보다 한국 이름인 “한 대장님”으로 불려지고 싶다며 애정어린 당부도 했다.
이광우 휴스턴 해병전우회 회장은 “3년 동안 해병의 밤을 개최하지 못하다가 2022년 해병의 밤에 총영사님을 비롯해 여러 단체장, 명예회장님, 회원들과 동포들을 모시게 돼 너무 기쁘다.”며 특히 휴스턴 해병대는 명예회원님들이 20~30년 씩 자리를 지켜주신 덕에 건재했다면서 지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고인이 되신 정재명, 조하봉 두 분 회장의 명복을 빌었다.
식사 후 2부 순서는 해병대 출신 임진웅 H마트 상무의 진행으로 여흥과 노래자랑, 푸짐한 경품과 상품들 증정이 이어졌다.
6.25참전국가유공자회나 베트남참전국가유공자회는 참전용사들의 고령화로 코로나 이후 더욱 위축된 모임이 될 수밖에 없는데, 그에 비해 해병대전우회는 젊은 회원들로 명맥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광우 회장은 이날 명예회원들과 론스타챕터 회원들에게는 사과 한 박스씩 선물로 증정했고, 참석한 분들 모두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게 선물을 챙겨드렸다. 또 남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신년 인사와 함께 2023년 대한민국 해병대 달력도 배포해주었다.
해병대가 동포사회 지킴이 역할을 해온 만큼 ‘해병의 밤’ 행사도 해병인들만을 위한 잔치가 아닌 위로는 명예회원들과 참전용사들을 챙기고 좌우로 회원들간 친목을 도모하며, 동포사회와 희로애락을 같이하는 모습을 또 한 번 보여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