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출 수 없는 세월호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문정부 더 이상 방관하지 말라”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11월 10일(화) 오후 8시에 (한국 시간 11일 오전 11시) 온라인 화상 사이트 ‘줌’에서 해외 각지의 동포들과, 지난 1년 동안 청와대 정문 앞에서 1인 피켓팅 시위를 해 온 故 임경빈 학생 어머니(세월호 유가족) 전인숙 씨, 최헌국 목사, 조미선 활동가, 스텔라데이지호 허재용 이등항해사 어머니 등이 있는 현장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세월호 가족들의 대정부 요구 사항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전해 듣고 해외 동포들의 격려 메시지도 전했다.
이날 온라인 동행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LA, 미시간, 뉴욕, 뉴저지, 플로리다, 시카고, 어스틴, 샌안토니오는 물론, 독일 뮌헨, 베를린, 노르웨이,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등 그야말로 세계 각지의 세월호 관련 단체 활동가들이 두 시간 넘게 자리를 함께 하며 촛불시위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도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세월호 진상 규명에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함께 나눴다.
416가족협의회의 예은 아버지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청와대 앞 1인 피켓팅 시위 1주년을 맞아 조금 더 강력하게 문재인 정부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12일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전했다. 유 위원장은 “세월호 가족들이 앞으로의 과제로 세월호 참사를 부른 선박 급선회의 진짜 원인과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은 이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탄압했던 이유 및 이런 조직적인 방해와의 연관 관계를 밝히고, 책임자들을 밝혀내 처벌하는 것을 들고 지난 두 번의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무산과 사회적 참사 조사위원회 활동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올해 말로 활동이 마감되는 참사위의 활동 기한을 연장하고 수사권 부여 등을 통해 선체 침몰의 원인을 제대로 밝혀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다음 주 사참위가 국정원의 세월호 관련 기록물 확보를 위해 조사를 나갈 예정이며, 군으로부터도 그동안 못 받았던 자료들을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실무협상에서 끊임없이 이 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청와대는 지금까지의 관망자적인 자세를 버리고 문 대통령의 의지를 가지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월호 가족에게 더 큰 실망과 배신감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가족들은 “협상의 성공에 연연해 취지를 훼손하는 협상을 하지말고 민주당이 단독 가결하라”며 사참위 활동 연장과 수사권 부여, 특검법 제정, 공소시효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안되는 상황이 현실이다.
이에 참석자들은 “우리가 촛불로 만든 대통령인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을 아직도 못하고 있는 것에 분노가 인다”며 “비록 해외에 있지만 끝까지 세월호 가족들과 연대하고 동행 할 것”이라고 굳센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