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66명 중 과반수 득표… 찬성 58명(위임 20), 기권 1명, 불참 7명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지난 22일(월) 한인회관에서는 대한민국 향군 미중남부지회 개선총회가 오후 5시부터 개최됐다. 향군 미중남부지회는 故 김진석 회장의 긴 와병 및 유고 중에 후임 리더십을 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고 지회로 보고되면서 해체 위기에 있다가 향군 본부의 지침에 따라 회무정상화위원회가 조직됐다. 이날 개선총회는 향군 미중남부지회가 정상화 수순을 마무리하는 날이기도 했다.
회무정상화위원회 및 선거관리위원회 양칠선 간사의 사회로 1부 기념행사와 2부 지회장 선거가 진행됐다. 이날 총회에는 회무정상화위원회 및 전 임원들과 한인회 신창하 회장, 심완성 수석부회장과 휴스턴총영사관 이시완 영사 등 15명이 참석했다. 순국선열 및 호국용사에 대한 묵념 시간에는 향군 미중남부지회 초대지회장을 지냈던 고 김진석 회장에 대한 묵념 및 ‘향군 다짐’ 낭독 순서가 진행됐다.
오영국 회무정상화위원장은 코로나19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향군 개선총회의 개최에 의미를 부여했다. 오 위원장은 故 김진석 초대 회장이 향군 미중남부지회의 초석을 다져 놓았고 우여곡절 끝에 회무정상화가 조직돼 선관위원장까지 겸임해 개선총회를 개최하게 되기까지 그간의 진행상황을 간략히 소개했다. 전 베트남참전전우회 중남부회장을 역임한 정태환 단일 후보에 대해서는 “열심과 의리 있고 무엇보다 화합에 앞장서줄 것으로 믿는다”고 안도와 기대감을 전했다.
1부 행사 마지막은 지난 해 10월 8일 대한민국 재향군인회(회장 김진호) 창설 68주년을 맞아 시행됐던 유공자 표창에서 당시 미중남부지회 정태환 회장대행에게 공로패가 전달됐었지만, 지회 내부 문제로 전수식을 하지 못했다가 뒤늦게 공로패 전달식을 가졌다. 당시 공로 사유는 미중남부지회가 미 한국전참전용사회 텍사스론스타챕터(회장 리차드 핼퍼티)에 마스크 3천장을 전달하는 등 현지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민간외교의 첨병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것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봉사”
2부 지회장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 40조에 의거, 단일 후보자가 나올 경우 찬반 투표를 통해 출석인원의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당선을 확정 짓도록 했다. 무기명으로 진행된 찬반 투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각각 진행됐다. 향군회원 총 66명 가운데 온라인 SNS를 통한 찬성표는 31명, 당일 대면 투표에서 찬성 7명을 추가했고, 위임 20명 찬성, 기권 1명, 7명 불참이 최종 집계돼 과반수 찬성을 확보해 정태환 단일 후보의 지회장 당선이 확정됐다.
오영국 선관위원장은 “개선 총회 개최 및 지회장 선거를 위한 일체의 과정이 향군 본부의 정관과 규칙을 준수하며 진행했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면서 특별한 이의가 없어 정태환 후보의 향군 미중남부지회 지회장 당선을 발표했다.
정태환 지회장 당선자는 “부족하지만 지지해주신 회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하면서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후보 등록을 결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공약사항으로 내세웠던 첫째, ‘젊은 향군’을 목표로 친목을 최우선으로 하며, 둘째 회원 상조 활동 강화, 셋째 젊은 시절 조국 안보와 발전을 위해 싸웠던 사람으로 정치가 아닌 애국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시 전달했다.
특히 회원들의 고령화로 휴스턴 6.25참전국가유공자회 및 베트남참전전우회 활동이 매우 제한돼가고 있는 현실에서 재향군인회의 역할도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오영국 선관위원장은 향군 본부의 최종 승인이 날 때까지 당분간 선관위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