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정기총회… 정태환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By 변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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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금) 오후 5시 재향군인회 미중남부지회 연례 정기총회가 VFW 향군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영국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천병로 이사장은 “김진석 회장이 병석에 있어 거동을 못한 가운데 향군 조직을 위해 정기총회를 갖게 되었다. 정관 11조 2항 ‘직무대행’에 따라 회장 병고시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됨에따라 시간적 여유도 있고 안보단체장을 역임했던 정태환 회장이 맡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식 회장의 선출 문제는 김진석 회장이 본부와 연락하여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하면서, 향군이 보다 활발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당부했다.
한인회 심완성 수석부회장은 신창하 한인회장을 대신한 인사말에서 “재향군인회는 68년 전 전쟁의 포화 속에서 국가와 사회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호국안보단체이고 대한민국의 고난과 역경을 같이 하며 지금까지 안보와 복지 및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왔다”면서, 휴스턴 동포사회에도 조국의 안녕과 안보를 위해 약 50여명의 회원들이 향군아카데미 운영, 론스타챕터와의 교류는 물론 6.25참전전우회 및 베트남참전전우회 등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대해 깊은 감사를 전했다.
또한 조국이 어려운 위기에 있는 때에 나라를 위해 투쟁하고 자유수호를 위해 애써왔던 경험과 리더십이 더욱 필요하다면서 회원들의 건강과 협회 발전을 기원했다.
병상에 있는 김진석 회장은 문자로 인사말을 전했는데, “40년 휴스턴 생활 중 유난히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고 향군을 대표하는 자로서 강건한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해 주변이 숙연해지기도 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퇴임까지 남은 1년을 정태환 부회장이 소임 대행을 맡게 되어 감사하다”며 회원들의 단합과 협력을 당부했다.
정태환 회장 대행은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자신도 없지만 김 회장의 건강 상태를 보고 눈물 흘리며 거절할 수 없었다. 주변의 선배님들과 여러 안보단체, 하호영 노인회장분들의 조언에 따라 향군이 중요한 시기임을 깨닫고 1년동안 직무대행 체재로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고 그간의 상황을 전했다.
특히 “작금의 대한민국의 상황에 비추었을 때 안보단체가 할 일이 많다면서 이제라도 서로 결집하고 단체 간에 남아있는 앙금이 있다면 제가 풀어나가겠다”는 소신도 전했다.
정태환 회장은 “재향군인회가 상급기관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각 단체마다 고유 역할이 있을 것이다. 향군 안에서 상하관계가 아닌 동반자로서 함께 협력하는 체재로 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의미있는 발언도 했다.
하호영 노인회장은 “재향군인회의 설립 목적 중 ‘국가발전과 사회 공익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계도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는 본부 회장의 인사말에 과연 충실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휴스턴의 6.25참전유공자회, 베트남찬전유공자회 등이 보훈단체들이 현실적으로 회원들의 고령화로 협회 운영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재향군인회 멤버로 연합하여 봉사한다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