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기시간 “미리미리 가입 하세요”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2020 허리케인 시즌 한 가운데에 와있다. 얼마 전 허리케인 로라(Laura)가 아슬아슬하게 휴스턴을 살짝 비껴가면서 큰 피해에서 벗어났지만, 이 같은 상황이 언제 또다시 닥칠지 알 수가 없다.
FEMA는 “비가 오면 범람의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 그리고 주택 보험은 홍수 피해를 보장하지 않으므로 별도의 홍수 정책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토네이도와 허리케인이 엄청난 양의 비를 동반하면서 발생하는 홍수로 인한 피해는 일반 보험으로는 보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집이 지정된 홍수 구역에 있는 경우 무조건 홍수 보험에 가입토록 되어 있다. 홍수 지역은 특정 연도에 침수될 확률이 1%인 지역을 말한다.
홍수가 발생하면 피해 지역의 규모가 방대하고 그에 따른 피해 금액도 엄청나기 때문에 일반 보험에서는 그 피해 보상을 제외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만 필요한 홍수 보험을 모든 주택보험 가입자에게 적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주택이나 빌딩이 홍수 위험지역에 있으면 필요에 따라 홍수 보험을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홍수 위험이 낮은 지역에 있더라도 은행 등의 대출기관에서 홍수 보험을 요구하기도 한다.
FEMA는 홍수 구역이 구분되어 있지만, 홍수는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고, 실제로 허리케인 하비로 침수된 주택의 절반 이상이 지정된 홍수 구역 밖에 있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텍사스는 특히 해안과 중부 및 북부 텍사스를 통해 확장되는 Flash Flood Alley라는 넓은 대역이 있으며, 텍사스의 거의 모든 주요 도시는 홍수 위험이 높은 지역에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홍수 위험이 계속 추가되고 있어 홍수 지도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 텍사스의 대초원과 목초지는 폭풍으로 인한 과도한 강우량을 흡수하게 되는데, 그 땅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대체되면 이전에 침수되지 않았던 지역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FEMA는 경고한다.
이미 허리케인 시즌 중간에 와있고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홍수보험 가입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휴스턴은 허리케인 하비까지 3년 연속 기록적인 홍수를 겪은 바 있다.
홍수 보험 비용은 연간 약 700달러이며, 비용은 홍수 위험, 주택 가치, 공제 금액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홍수 지역에 있지 않은 주택의 경우 매우 저렴할 수 있다.
코로나 19와 같은 재난 상황과 맞물린다면 클레임 대응과 처리 과정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특히 대부분의 홍수보험은 가입 후 30일의 대기 기간이 있으므로 보험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면 폭풍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홍수보험은 보험에이전트에게 문의하면 되는데, 보험 에이전트가 홍수 보험을 취급하지 않을 경우 대표전화 1-800-427-4661로 전화하고, 기타 자세한 내용은 FloodSmart.gov를 참조하면 된다.